암살 배후는 FBI·CIA?…생중계 된 미 대통령의 죽음, 60년째 음모론만 [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으십시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뉴 프런티어'(New Frontier) 정신을 내세우며 화려하게 취임했다.
정식 선거로서 최연소 미국 대통령이자, 최초의 20세기 출생 대통령 등 매력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그는 화려한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취임 2년 10개월 만인 1963년 11월 22일에 갑작스럽게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암살자도, 그 배후나 목적에도 불분명한 점이 많았기에 존 F. 케네디 암살은 수많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 6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의 죽음은 음모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세상을 알기에 충분히 원숙하면서도, 무엇이든 해내기에 충분히 젊은 사람"(존 F. 케네디 대선 광고 슬로건)
생전 존 F. 케네디는 진영을 초월한 인기를 누렸다. 그는 거물 정치인이던 린든 B. 존슨을 누르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마저 제압하며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유권자 전체 득표는 0.2~0.6%, 10만~40만표의 신승이었으나 선거인단에서 303 대 219로 닉슨을 압도했다. 존 F. 케네디의 '뉴 프런티어' 정신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했고,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재선 출마를 앞두고 있던 존 F. 케네디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린든 B. 존슨의 정치적 기반인 텍사스주 댈러스로 유세를 떠났다. 그러나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차 지붕을 열어뒀던 그는, 이 선택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건 당일인 1963년 11월 22일, 존 F. 케네디는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와 함께 댈러스에 도착했다. 이들은 포드 자동차 회사가 만든 링컨 컨티넨탈 차를 타고,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퍼레이드에 나섰다.
오후 12시 30분, 딜리 플라자를 지나던 케네디 대통령의 차량을 향해 보관창고 건물 6층에서 리 하비 오스월드가 총 3발을 쐈다.
첫 발은 빗나가 길바닥을 맞혔으나, 두 번째 총탄은 존 F. 케네디의 목을 관통했다. 이 총탄은 앞좌석에 있던 존 코널리 텍사스 주지사까지 다치게 했다.
세 번째 총탄은 머리를 관통했고, 존 F. 케네디는 부인이 보는 앞에서 사망했다. 더욱이 이 장면은 생중계돼 수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존 F. 케네디를 암살한 인물은 리 하비 오스월드(Lee Harvey Oswald)였다. 그는 미합중국 해병대 출신으로, 교과서 보관 직원이었다.
그는 사건 발생 2시간 뒤 근처 극장에서 체포됐는데, 이 과정에서 "나는 희생양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1월 24일, 그는 지방 감옥으로 호송되던 도중 댈러스 경찰서 본부 지하 주차장에 숨어있던 나이트클럽 운영자 잭 루비로부터 습격당해 숨졌다.
루비는 오스월드를 습격한 이유에 대해 "전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가 괴로운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게 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자신이 오스월드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며, 셋째는 댈러스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암살자마저 허무하게 암살당하면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의 배후와 목적을 두고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21세기 들어 갤럽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FBI와 CIA, 마피아 등을 존 F. 케네디 암살 배후로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FBI의 존 에드거 후버 국장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원수지간으로 유명했다. 또 존 F. 케네디는 생전 CIA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 왔으며, 부친 시절부터 오랜 기간 교류해 왔던 마피아를 제압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마피아 배후설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아이리시맨'에서도 다뤄진다.
이외에 소련, 당시 부통령이던 린든 B. 존슨 배후설도 존재하며 심지어 외계인이 케네디의 암살과 관련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외계인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존 F. 케네디가 암살되기 10일 전 UFO(미확인비행물체) 관련 기밀문서를 봤다고 주장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8천만원 대출 다 써버린 아내, 돈 갚는 남편 지적에 "XXX아" 분노 - 머니투데이
- 16기 상철, 女관계 문란? 19금 메시지?…"영숙·영철·변혜진, 고소" - 머니투데이
- "재혼해 아이 둘인데…전처와 바람난 남편, 시댁서 목격" - 머니투데이
- SG사태 불똥…'임창정 걸그룹' 미미로즈, 결국 소속사 떠난다 - 머니투데이
- "합의한 영상" 황의조 주장 반박한 전 연인…"거부해도 찍었다" - 머니투데이
- "사진 좀" 하니 등장에 들썩…고무장갑 끼고 국감에? '이색 복장'까지 - 머니투데이
- "37억 집도 해줬는데 외도에 공금 유용까지"…트리플스타 이혼 전말 - 머니투데이
- "풍경 미쳤다" 입소문, 4000명 러너들 몰려왔다…시골마을의 기적 - 머니투데이
- 양세형, 박나래에 돈 1억 빌린 사연…"진지하게 먹튀 고민" 깜짝 - 머니투데이
- "여보, 연금 받는 게 손해 같은데"…안 꺾이는 집값, 주택연금 해지 증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