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한영 토대는 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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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이어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 참석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 찰스 3세 국왕 내외, 왕실 인사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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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이어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 참석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개최된 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 찰스 3세 국왕 내외, 왕실 인사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영 양국 우호 관계의 가장 굳건한 토대는 두 나라가 피를 함께 흘리며 싸운 혈맹이라는 점을 상기했다. 영국이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병(약 8만명)을 파병한 나라임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수호를 위한 영국 장병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과 찰스 국왕은 양국 수교이래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인적교류를 매개로 양국 간 우정과 연대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찰스 국왕이 런던 한인타운인 뉴몰든 지역을 방문하고 한인 동포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둔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또 윤 대통령과 찰스 국왕은 한영 양국 관계의 든든한 토대는 바로 양국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라는데 공감하고 한영 양국 관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의 증진을 위해서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오찬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영국 왕실 대표로 글로스터 공작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식에서 윤 대통령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국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병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 영국 참전용사들과 가족, 후손들을 각별히 예우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전몰 용사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하고 행사에 참석한 영국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명복을 빌고 "한영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런던(영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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