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민재-강인 있는데 역사상 최강 국대? 손흥민은 "NO"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과연 현재의 축구 대표팀이 역대 최강의 국가대표팀일까. 손흥민의 생각은 "NO"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의 2골1도움으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11분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켜 선제골을 가져간 한국은 전반 45분에는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올린 왼발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손흥민이 날아올라 헤딩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42분에는 손흥민이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정승현이 헤딩 쐐기골을 넣어 한국은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1차전 싱가포르와의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전도 승리하며 월드컵 2차예선 2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후 영어로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현재의 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한국 축구 대표팀인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EPL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이자 EPL 득점왕 경력의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을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인 김민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이강인, EPL에서 득점 페이스가 뛰어난 황희찬 등 워낙 엄청난 선수들이 많기에 팬들은 '역대 최고'라며 칭송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호하게 "최고라고 말할 수 없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환상적인 성적을 거둔 바 있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물론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대표팀이고 싶고 역사를 이뤄내고 싶지만 지금은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말할순 없다"고 답했다.

결국 손흥민은 지금의 멤버라 할지라도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를 뛰어넘기 힘들다고 평가한 것. 선배들에 대한 존중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현재의 멤버가 아직 팀으로써 일군 성과는 2002 멤버에 비하면 작기도 하다.

그러나 선배들도 해내지 못했던 아시안컵 우승을 해낸다면 손흥민이 이끄는 현재의 대표팀은 역사상 최고의 평가를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