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소식]“당뇨 심각성은 알지만…” 2030세대 60%는 자기 혈당 수치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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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2030세대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과 관리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와 노보노디스크(사장 사샤 세미엔추크)가 공동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공복이나 식후 혈당 수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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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와 노보노디스크(사장 사샤 세미엔추크)가 공동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공복이나 식후 혈당 수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 혈당 및 식후 혈당 수치와 함께 당뇨병의 중요한 진단 기준 중 하나인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2030세대 중 73.6%(344명 중 253명)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를 모르는 사람도 54.2%(344명 중 186명)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030세대의 당뇨병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유병률은 약 47% 늘어 심각한 증가세를 보였다.
2030세대가 당뇨병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 인식 조사에서 2030세대 응답자의 89.5%는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당뇨병 비진단자(325명) 2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대해 걱정해 본 비율도 66.7%로 나타났다.
올해 2030세대의 당뇨병 심각성 인지율은 지난해보다 6.75% 상승했다. 당뇨병 고위험군 당뇨병 전 단계 인지율은 작년보다 9.5% 올랐고 30대의 인지율은 51.4%로 12.8%나 증가했다. 반면 당화혈색소 인지율과 자신의 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 수치를 아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 관리 수칙 중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 식사는 10명 중 3명꼴로, 규칙적 운동은 10명 중 2명꼴로 실천하고 있어 지난해 대비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당뇨병 유병률의 급증세와 질환 심각성 인지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2030세대의 당뇨병에 대한 경계심은 낮았다.
2030세대 당뇨병 비진단자 중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한 사람조차 자신의 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 수치를 아는 사람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 당화혈색소 인지율은 이보다 낮았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2030세대가 당뇨병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사 결과 2030세대의 당뇨병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높았으나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율이나 관리 수칙 실천율은 낮게 나타났다. 젊은 당뇨병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대한당뇨병학회는 대국민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세대는 질병 위험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해 당뇨병을 간과하기 쉬운 연령대로 숨어 있는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을 발견하기 위한 국가적 개입이 필수적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한당뇨병학회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고 남녀 모두 35세부터 당뇨병 선별 검사를 받을 것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인식 조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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