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과 동지되는 날 올 수도 있다”

김현주 2023. 11. 2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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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 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한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접하고 그 안에 있는 메시지를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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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에 건설적 방향 되길"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대해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 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한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접하고 그 안에 있는 메시지를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의 행보가 정치권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고 하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과 대한민국을 향해 건설적인 방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신당과 관련해선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 TK(대구·경북), 영남에서 도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인구 비례로 보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연락망을 기입해준 숫자가 두 번째로 높다"며 "의미있는 반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복 기입이 가능하단 지적에 대해선 "그런 수준의 활동을 하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 그걸 폄훼하려 들고 본인들 수준에서 얘기하는 것이 우리가 민심을 떠나게 하는 그런 길"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하태경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에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 고(故) 채상병 사건 특검 수용 등 3대 요구조건을 제시한 데 대해선 "제 행동에 있어서 (신당 창당을 철회할) 필요조건, 충분조건이 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세가지를 대통령께서 (받아들여)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저마저도 일정 부분 대통령이 달라진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준연동형과 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가 논의되는 데 대해선 "제도가 갖고 올 수 있는 의석수는 크지 않다"며 "(국민의힘은) 자연스레 위성정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오지 않는다. 그것 때문에 제 정치적 관점, 결심이 달라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의 '비명계'도 포함하는 '슈퍼 빅텐트'를 언급한 데 대해선 "김 대표의 대표직이 상징하는 것은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하고 몽둥이 찜질하고 내쫓은 다음에 어디에다가 빅텐트를 펼친다는 건가"라며 "만약에 그런 의도를 갖고 계신다면 전당대회가 얼마나 잘못된 형태로 치러졌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의 빅텐트 주장은 설득력이 매우 약하다"며 "나경원 전 의원과도 화합 못하고, 안철수 의원과도 화합 못하고, 유승민 전 의원과도 화합 못하고, 이준석과 화합 못하는 사람이 어디가서 빅텐트를 치나. 그건 존재의 부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김 대표가 본인을 던지면서까지 빅텐트 논의를 활성화하자고 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다"며 "하지만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면서 당선된 사람이 빅텐트를 친다는 주장을 고수했을 때에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한 장관을 언급한 데 대해선 "한 장관의 정치적 가능성이나 이준석이 얼마나 아픈가는 그만 평가했으면 좋겠다"며 "혁신위원장 직분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저희 아버지를 만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저를 만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지나간 일이니까 밝히자면 하 의원이 전화와서 '인 위원장 만나볼래?', 이게 유일한 접근시도였다. 그게 벌써 한달 전"이라고 부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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