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피로 맺은 관계 글로벌 협력으로…한영 미래 핵심파트너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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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서 한국과 영국의 과거를 되짚어 보며 양국이 국제관계, 산업 등 다방면에서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미래의 청사진을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찰스 3세 즉위 이후 윤 대통령을 첫 국빈으로 초청하고, 한영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될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영국이 한국을 각별한 협력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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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첫 국빈·'다우닝가 협의' 등 한국과 협력 강화 의지
(런던=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서 한국과 영국의 과거를 되짚어 보며 양국이 국제관계, 산업 등 다방면에서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미래의 청사진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의회 연설에서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이라는 주제로 양국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피로 맺어진 혈맹 관계임을 재확인했다.
영국은 6·25 전쟁 당시 8만명의 군대를 파병,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우방국이다.
윤 대통령은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공을 세운 영국의 글로스터 부대의 '우리는 행동으로 기억된다'는 구호를 인용하며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 한국전쟁, 이후 경제 성장 과정에서의 영국의 도움을 언급, 영국의 도움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래에 양국 관계에 대한 지향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영 FTA 개선 협상을 비롯해 양국이 디지털·AI·사이버 안보·원전·방산·바이오·우주·반도체·해상풍력·청정에너지·해양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세계 6위, 유럽 2위의 경제대국으로 전통적인 과학기술강국이자 세계 최대 금융허브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세계 26위, 유럽 5위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과학기술과 금융 협력이 미흡해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 발전할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교역, 산업, 과학, 금융 등 전 영역에 걸쳐 브렉시트 이후 한-영 경제협력의 제도적 틀을 새로 짜고, 양국의 위상에 걸맞은 협력 관계로 업그레이드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인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독자적으로 국제관계 입지를 다져야 하고, 지난 7월에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협상을 타결하는 등 아태 지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찰스 3세 즉위 이후 윤 대통령을 첫 국빈으로 초청하고, 한영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될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영국이 한국을 각별한 협력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통신, 조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만큼 경쟁력을 가진 나라를 찾기 힘든 가운데 영국이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 다양한 경제 행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 9건을 비롯해 총 37건의 사업 MOU(정부 6건·기업 및 기관 31건)를 체결할 방침이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효성중공업·경동나비엔 등은 영국 기업과 약 2700억원 규모의 수출·수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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