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영 비즈니스포럼 참석…양국 기업 2700억원 계약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 시각) 양국 경제인 200여 명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2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반도체, 바이오, 5G, 방위산업, 해상풍력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긴밀히 연계된 양국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또 미래 경제협력 방향으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통한 교역·투자 환경 개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우주·양자·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사전 환담에서는 양국 주요 기업인 20여 명과 만나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 지원과 기업 투자환경 개선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영국 측에서는 런던금융특구 시장과 기업통상부장관을 비롯해 ARM, 롤스로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오카도, 리오틴토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양국 기업인들은 포럼에서 첨단산업·에너지·인프라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금융협력 등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와 기업 및 기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정부 간 MOU에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반도체협력 MOU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원전협력 MOU ▲해상풍력 MOU ▲방산 공동수출 MOU 등이 있다.

기업 및 기관 간에는 에너지·AI·방산·바이오·금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1건의 MOU가 체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효성중공업, 경동나비엔 등이 영국 기업과 체결하는 계약의 규모가 2700억원에 달한다.

생성형 AI 서비스와 자율주행 솔루션, 백신 사업화, 미래차용 렌즈개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MOU도 눈에 띈다.

특히 원전 분야에서는 정부 간 원전 협력 MOU에 이어 원전 전 주기에 걸쳐 기업 및 기관 간에도 8건의 MOU가 체결된다.

상용원전 종주국인 영국과 원전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영국 신규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