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영,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나"

권오석 2023. 11. 22. 0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다우닝가(街) 합의'를 통해 한영이 국방, 안보, 과학기술, 교역, 인적교류, 에너지, 기후변화 등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함으로써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의회의 어머니'인 영국 의회에서 윤 대통령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이란 제목으로 연설에 나섰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빈 방문 중인 尹, 영국 의회서 연설 나서
"'다우닝가(街) 합의' 통해 전분야로 협력 확대·심화"
한영 수교 140주년 맞아 한영 피로 맺어진 혈맹임 재확인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다우닝가(街) 합의’를 통해 한영이 국방, 안보, 과학기술, 교역, 인적교류, 에너지, 기후변화 등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함으로써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의회의 어머니’인 영국 의회에서 윤 대통령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이란 제목으로 연설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설문 제목은 영국의 세계적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태동시키고 이를 전세계에 전파해 인류의 자유와 인권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번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점, 그런 영국의 중심에 항상 의회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과거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1883년 양국이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이래 영국인 존 로스, 프랭크 스코필드와 같은 선교사들이 한국의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는 데 헌신했고, 어니스트 베델이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점을 거론했다. 특히 1950년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여명의 군대를 한국전에 파병했으며, 제임스 칸 중령이 이끈 글로스터 1대대는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전후 발전과정에서 영국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영국인들의 희생과 기여에 힘입어 대한민국이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연설 후반부를 한영 관계 미래에 대한 제언으로 장식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글을 인용, 계속 밀려오는 새로운 도전에 한영이 긴밀히 대응해 응전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정세, 북핵 위협, 공급망, 에너지 안보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한영 양국이 협력해 공동 대응하자고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도전에 응전해나가는 과정에서, 과거 윈스턴 처칠 전 수상의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란 말을 인용해 양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도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영국이 비틀즈, 퀸, 해리포터, 데이비드 베컴을 가진 나라라면 우리나라는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손흥민을 가진 나라”라고 하면서 양국이 가진 문화적 매력을 바탕으로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하자고도 덧붙였다.

김 차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이 우리와 피로 맺어진 혈맹임을 재확인하고, 한영 관계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함으로써 미래 한영관계의 지향점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