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정찰위성 가능성 물체 발사"…오키나와에 한때 경보(종합2보)

경수현 2023. 11. 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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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1일 밤 북한에서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돼 오키나와 지역 상공을 거쳐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후 10시 43분께 동창리 지역에서 남쪽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지만 1발은 오키나와현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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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발 오키나와 상공 거쳐 태평양으로…현시점 피해 보고는 없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1일 밤 북한에서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돼 오키나와 지역 상공을 거쳐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후 10시 43분께 동창리 지역에서 남쪽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지만 1발은 오키나와현 상공을 거쳐 태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일본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엄중한 비난 의사를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주민 안전 차원에서도 극히 문제가 있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시점에서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낙하물 추락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온 자위대 이지스함과 패트리엇 PAC-3 부대에 의한 파괴 조치 명령도 실행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응해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후 10시 45분께 오키나와현 지역 주민을 상대로 피난을 요청하는 경보를 내렸다가 약 30분 뒤 해제했다.

발사체는 오후 10시 52분께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일본 정부는 추정했다.

지난 5월 '실패한' 북한 위성 발사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6월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방위성은 발사 물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중이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열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국과 미국 등과 협력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할 것과 피해 여부 확인, 철저한 정보 분석 등을 지시했다.

앞서 북한은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한 바 있다.

위험 통보 구역은 한반도 남서쪽 서해와 동중국해, 필리핀 루손섬 동쪽 등 3곳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군은 오늘 밤 10시 43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발사체는 1, 2, 3단 추진체로 구성돼 있으며, 3단 추진체 위에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호'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발사체의 단 분리 성공과 정찰위성의 우주궤도 진입 여부에 대해 "현재 분석 중"이라며 "분석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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