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10월 3차 발사” 공언했던 북한…발사 시기 조정 이유는?
[앵커]
북한은 지난 8월 2차 발사에 실패한 직후 곧장 10월에 3번째 시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발사는 11월 말에야 이뤄졌는데요.
발사 시기가 늦어진 이유가 뭔지,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북한은 2차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직후, 곧장 3차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발사체의 1단과 2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지만, 3단 비행 중 오류가 생겨 실패했다며, 사고 원인이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 오는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언했던 10월 발사는 결국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발사가 늦어진 것은 우선 북한이 기술적 보완을 위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단 비행까진 정상적이었다는 북한 주장과 달리, 1차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2단 비행에서 문제가 발생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히 우리 정보 당국은 2차 발사 이후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 자문을 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9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에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유상범/국회 정보위 간사/국민의힘/지난 1일 : "(북한이)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보고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기술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결국,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는 북한이 무리해서 '10월 발사'를 강행하기보단, 기술 보완에 매진해 발사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 2차에 이어 3차 발사까지 실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크다는 고려도 3차 발사 시기를 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한국이 오는 30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우리 군 첫번째 독자 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인 점도 북한이 의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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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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