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의 또 다른 '경사' 박진섭 데뷔전X정승현 데뷔골…대표팀 갈증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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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중국 원정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격파했다.
첫 번째는 정승현이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다.
두 번째는 박진섭의 대표팀 데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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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클린스만호가 중국 원정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박진섭과 정승현이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조 1위에 위치했다.
가벼운 승리였다. 전반 9분,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좌측 하단으로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 전반 4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42분, 손흥민이 오른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올렸고 정승현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다득점 승리 속 주목할 포인트가 두 개 있었다. 첫 번째는 정승현이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다. 정승현은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중국전까지 19경기를 소화했고, 그리고 고대하던 마수걸이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포지션이 센터백인지라 득점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나, 그 어떤 포지션의 선수라고 하더라도 대표팀에서 득점하는 걸 바랄 것이다.
특히 정승현은 작년까지만 해도 대표팀에서 백업 옵션으로 지내오곤 했다. 벤치에만 머물다가 그라운드를 1분도 밟지 못한 채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6월부터 김민재 파트너로 낙점됐고, 중국전까지 8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활약했다. 거기다 데뷔골까지 넣으며 2023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두 번째는 박진섭의 대표팀 데뷔전이다. 박진섭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커리어 시작이 대전 코레일이었고, 이후 2018년에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뛰어난 활약을 꾸준하게 펼치더니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현재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진섭의 첫 태극마크는 지난 아시안게임이었다. 박진섭은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와일드카드'로 선택받았다. 그리고 안정적인 경기력과 리더십을 통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11월 A매치 기간에 부상으로 이탈한 홍현석을 대체해서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했다가 중국전에서 후반 45분 교체 투입되며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이뤘다. 그의 나이는 28세다.
그들에게 있어 잊지 못할 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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