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 달 만에 재발사‥어떻게 가능했나
◀ 앵커 ▶
북한이 지난 5월과 8월에 군사정찰위성을 잇따라 쏘아 올린 데 이어 석달 만에 세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위성을 띄우기 위한 로켓은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기술적 원리가 같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합니다.
북한은 왜 위성 발사에 집착하는지, 북한의 지금까지 위성 개발 과정을 장인수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2016년 2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습니다.
위성을 탑재한 로켓으로 당시 북한은 지구 관측을 위한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 성공하였다."
하지만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시험을 인공위성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북한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다시 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월 말부터 3월까지 한달 새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4발을 잇따라 쏘아올렸습니다.
결국 발사 4번째만인 지난해 3월 24일 고도 6200km 상공에 쏘아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만장약한(화약을 가득 채운) 거대한 실체가 대지를 박차고 우주 멀리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화성17형을 고도 6100km 상공에 쏘아올려 다시 한번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북한은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하고 이 시험 과정에서 촬영했다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상도가 크게 떨어져 조악한 수준이이라는 평가가 이어지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회성 시험에 값비싼 고화질을 쓰냐며 반박한 뒤 우리 군 탐지 능력까지 비난했습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끝내겠다고 공언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육각기둥 모양의 위성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5월 31일, 북한은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로켓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추진력을 상실한 로켓은 2단 분리에 실패하면서 서해 어청도 서쪽 해상에 추락했고,북한도 발사 2시간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수색에 나선 우리 군이 2단 추진체와 위성체의 잔해를 건져 올렸고, 한미 양국은 이번에도 "해상도가 낮아 군사적 효용성이 거의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군사정찰위성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문책한 김정은 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 발사를 위한 지름길을 마련하라"고 거듭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석 달만인 8월 24일 두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3단 추진체 분리 과정에서의 결함으로 다시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다시 석 달만에 세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장인수 기자(mangpo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579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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