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클린스만 감독 "황의조 투입?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 없으니까"
[풋볼리스트=선전(중국)] 조효종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사생활 논란이 있는 황의조를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이 2골을 넣었고, 정승현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후반 황의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의조는 최근 불법 촬영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다, 죄가 있다고 할 순 없다. 그전까지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소감
중국 축구협회와 중국 팬들에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호텔, 훈련장에서까지 우리를 환영해주셨다. 감사하다. 그 덕분에 선전에서 잘 지냈고 경기까지 잘 마무리했다. 중국 남쪽에 온 건 처음인데, 큰 환영을 해주신 점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한국과 중국의 차이는 어디에서 갈렸다고 보는지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도 분명 득점 기회가 있었다. 5만여 명의 홈 관중 앞에서 실점을 하고 상대가 분위기를 탔다면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선제골, 두 번째 골이 터지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진행됐다. 후반에 세 번째 득점이 나왔지만, 빠르게 나오진 않았다. 그러면서 원하는 만큼 편하게 경기를 풀어가진 못했다. 우리 대표팀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결정해 줄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수비진에선 김민재 선수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축구의 전성기인 것 같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이 보이는 경기였다.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아시안컵 모드로 들어가는데
우리 목표는 뚜렷하다. 2차 예선을 잘 치르고 있는 만큼, 북중미 월드컵에 진출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우승하기 위해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분명 쉽지 않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좋은 상대를 많이 만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최근 불법 촬영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황의조를 교체 투입했는데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다, 죄가 있다고 할 순 없다. 그전까지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다.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을 많이 맞닥뜨렸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
3골을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세트피스는 무조건적으로 훈련을 해야 하는 영역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마찬가지다. 2006 월드컵 때 세트피스 실점으로 아쉽게 이탈리아에 패한 적이 있다. 당시 우승 팀이었던 이탈리아는 득점의 70%가량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냈다. 그때 아쉬움을 발판 삼아 세트피스 훈련을 잘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씀드리겠다.
4만여 명 앞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어떤 선수든 간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건 흥분되고 기분 좋은 일이다.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이 오셨고 중국 팬들도 많이 오셨다. 양팀 팬들 모두 좋은 축구를 보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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