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데타’에 삼전이 왜 들썩?…하루새 1000억 몰린 ‘이 상품’
MS 합류 소식에 반도체주 ‘기대감’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 동반상승
소부장 종목·반도체 ETF도 상승세
빅테크들의 경쟁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면 엔비디아에만 의존하던 국내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매출이 다른 빅테크에게도 열리면서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속속 출시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14% 상승한 7만2800원, SK하이닉스가 0.46% 상승한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는 808억원, SK하이닉스를 142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쳤다. 그동안 AI반도체붐에서 한발 물러서 있었던 삼성전자는 HBM 생산능력을 갖춰 내년도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주면서 주가는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역시 강세를 보였다. 자체 AI칩을 만들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시장에서 펼칠 역할이 더 커지고 있어 자체 칩 양산 전 테스트용으로 쓰이는 테스트소켓에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리노공업은 전일대비 2.8% 올라 52주 최고가를 갱신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크 소켓을 만드는 장비주다.
이외에 첨단 패키징 테스트소켓 제조사 ISC 역시 1.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인텔 등의 빅테크들도 AI 칩 개발에 나서며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메인보드기판(MLB) 제조사 이수페타시스는 3.7% 오르기도 했다.
이외 대덕전자는 2.2%, 동진쎄미켐은 1.2% 상승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업체들의 투자 공백에서 장비사들 실적은 부진했으나 소재나 부품사 대비 회복세는 먼저 감지된다”면서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HBM 생산시설 확대가 진행되면서 한미반도체, 에스티아이, 이오테크닉스, 오로스테크놀로지와 같은 관련업체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하루에만 2개의 AI 반도체가 동시 상장되며 하루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돼 주가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말 반도체 ETF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최근엔 자산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존 반도체 ETF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거의 절반 가량 차지했다면 최근엔 오히려 시총이 작아 업황 반등기에 상승폭이 더 클 수 있는 소부장에 집중하는 반도체 ETF가 나오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SOL 반도체소부장 ETF’는 순자산 3000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HBM을 만들기 위한 패키징 핵심공정 관련 기업을 대거 편입했다.
한미반도체(16.1%), 이수페타시스(9%), 이오테크닉스(8.2%), 하나마이크론(6.6%)등이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한미반도체(23.8%)의 편입비중이 크며 이외 ISC(17.6%), 리노공업(12.4%)등 소수 종목의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같은 날 상장한 ‘현대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 액티브ETF’ 역시 생성형 AI 산업과 관련이 있는 반도체주를 담고 있다.
물론 반도체ETF의 규모가 커져 투자신탁 기관 매수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주가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반도체ETF에 큰 비중으로 들어가있는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3분기 실적 쇼크의 영향을 아직 벗어나지 못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향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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