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고기간 1시간 앞두고…심야에 군사정찰위성 기습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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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오후 늦게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기습적으로 강행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밤늦게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군은 오늘 오후 10시 43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는 발사 예고 기간 첫날 정찰위성을 쐈다가 발사체 결함으로 실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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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키나와에 ‘대피경보’ 내렸다가 해제
정부, 9·19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 가능성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세 번 째 정찰위성 발사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한반도 정세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밤늦게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군은 오늘 오후 10시 43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 위성 발사 때도 국제해사기구(IMO)의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발사계획을 통보한 바 있다. 북측은 통보에서 위성 발사체 1·2단 로켓과 페어링(덮개) 등 낙하물 예상 구역으로 북한 남서쪽 서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을 지목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 때에는 자신들이 국제사회에 통보한 예고기간을 한 시간 여 앞두고 기습적으로 정찰위성을 쏘는 ‘변칙 플레이’를 펼쳤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는 발사 예고 기간 첫날 정찰위성을 쐈다가 발사체 결함으로 실패를 맛봤다.
NHK 등 일본 매체들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일부 지자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경보를 발령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일본 정부는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현 지역에 대해 주민 피난을 안내하는 경보를 내렸다가 발사체가 태평양 해역으로 빠져나가자 이를 해제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하자 정부와 군 당국이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정찰위성을 쏘기 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영국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정지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발전법에 남북이 협의한 어떤 사항도 국가 안보를 포함한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북 합의의 부분 또는 전체에 대해서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실제) 도발의 내용과 폭에 따라 9·19 남북 합의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필요한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당국은 이날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와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의 맞대응 카드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런던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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