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사실상 험지 출마 선언…“당을 위해 어떤 희생이든 할것”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11. 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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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지 선택에 관심이 쏠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에 임하게 된다면 당에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험지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원 장관은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 참여라든지, 어떤 역할이 가장 나라를 위해 필요로 되는지에 대해서는 당과 논의해야 정해질 수가 있는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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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역할론 사실상 시인
시기·지역구엔 신중 입장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주형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지 선택에 관심이 쏠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에 임하게 된다면 당에 필요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험지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1일 원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일에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원 장관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다만 원 장관은 “저는 현직 장관이고, 지금 맡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들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구체적인 총선 출마 시점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그는 “제가 있어야 되는 위치와 역할에 변화가 있게 된다면 그때 본격적으로 고민을 의논해서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아직은 그게 언제일지, 어떻게 될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앞서가서 이야기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원 장관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원 장관은 계양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 참여라든지, 어떤 역할이 가장 나라를 위해 필요로 되는지에 대해서는 당과 논의해야 정해질 수가 있는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당내에서는 원 장관이 한 장관과 함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기여할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 장관의 발언이) 일단 출마를 한다는 뜻으로 보이고, 지역구는 이재명 대표가 옮길 수도 있으니 그때 가서 정해도 된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도권 지역 중책을 맡아주는 역할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 장관은 일단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들었다. 원 장관은 “제가 의지를 갖고 정말 강력하게 해결했을 때 차이가 나는 문제가 층간소음”이라며 “여러 비용과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민의 가장 큰 민생불편과 국가적인 결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중요한 것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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