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황선홍호, ‘파리 가는 길’…자신감 가득 채웠다
앙리 감독의 프랑스 3 대 0 대파
아시안컵·올림픽 본선행 ‘청신호’
올림픽 축구대표팀 황선홍호가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적지에서 완파했다. 선수들은 강팀을 꺾으며 파리 올림픽 도전과 본선에서의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21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U-21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3-0 대승을 챙겼다. 지난 18일 프랑스 리그1 소속의 르아브르AC와의 친선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던 황선홍호는 이번 프랑스 원정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정상빈(미네소타·사진)이 후반 25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9분 뒤에는 조현택(울산)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프랑스 골키퍼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정상빈이 다시 한번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포항)이 프랑스 진영에서 나온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켜 3-0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지난 18일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프랑스는 홈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선수들을 전부 투입해 명예회복을 별렀지만 완패해 충격이 적잖다. 앙리 감독은 경기 후 레키프와 인터뷰하면서 “결과가 정말 끔찍하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은 이번 프랑스 원정을 통해 큰 소득을 올렸다. 이번 경기는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대비하기 위해 성사됐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에서 3팀이나 16강에 오르며 선전을 펼친 것에서 볼 수 있듯 최근 아시아 축구도 굉장히 수준이 높아졌다. 쉽지 않은 올림픽 본선 티켓 경쟁을 앞둔 대표팀은 유럽 강팀을 잡아내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도 보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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