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무탄소에너지 협력 추진...사우디 이어 두 번째

이윤주 2023. 11. 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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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릴 비즈니스포럼에서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 협력 확대를 위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CFE 이니셔티브에 협력을 다짐한 국가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영국이 두 번째다.

산업부와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는 '한영 원전 협력 MOU'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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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풍력 산업 MOU 10건 체결
영국 신규 원전 건설에 양국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첫 번째 정상회의 세션 비공식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월 유엔 총회에서 무탄소연합의 결성을 제안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은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APEC 회원국들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동참을 제안했다. 대통령실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릴 비즈니스포럼에서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 협력 확대를 위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CFE 이니셔티브에 협력을 다짐한 국가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영국이 두 번째다.

산업부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청정에너지 기술협력을 늘리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 채널로 연례 고위급 대화체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차관급 대화 채널"이라며 "구체적으로 영국과 원전 산업을 협력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 핵연료, 원전 해체, 방사성폐기물 등 원전 전(全) 주기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국은 2021년 5.1기가와트(GW‧원전 9기)인 원전 설비 용량을 2050년까지 24GW로 대폭 늘리는 '에너지 안보 전략'을 지난해 4월 발표하고 민자 방식의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두 나라와 제3국에서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첨단 원전 개발의 협력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한국은 원전 건설, 기자재 제작에 강점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핵 연료분야에 경쟁력이 있어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영국과 원전 관련 9개의 민관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는 '한영 원전 협력 MOU'를 맺는다. 3월 재개한 양국의 국장급 원전 산업 대화체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 방안 세부 협의를 추진하는 게 뼈대다. 한국전력, 한전기술, 한전 KPS 등도 영국의 원전 건설사, 설계사, 운영‧정비사 등과 MOU 여덟 건을 체결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과 운영, 정비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 공급망 등을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산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2일) 정부 간 해상풍력 협력 MOU를 체결할 것"이라며 "정책 및 전문가 교류 확대를 뼈대로 해상풍력 정책 대화를 통해 협력 분야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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