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영 원전협력 MOU 체결···신규 원전 협의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또 영국 정부와 원전·해상풍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CFE) 협력 확대를 위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도 맺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클레어 쿠티노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과 만나 한·영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MOU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을 핵심협력 분야로 지정하고, 한·영 원전산업 대화체를 활용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세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의 협의는 2019년 한국전력이 영국에 무어사이드 원전을 짓는 사업을 하려다가 불발된 이후 4년여 만에 이뤄졌다. 당시 한전은 무어사이드 사업권을 보유한 뉴젠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날 한전·한전기술·한전연료·한전KPS도 영국 원전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현지 업체들과 각각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 체결로 향후 영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노형(원자로 형태) 인증 취득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비용 절감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영국 정부와 원전·해상풍력·수소 등 CFE 협력 확대를 위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양국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과 핵연료, 원전 해체, 방사성폐기물 등 원전 전 주기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은 정책·전문가 교류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해상풍력 협력 MOU도 체결했다.
최근 영국은 원전 설비용량을 2050년 24기가와트(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청을 신설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은 50GW, 수소 생산능력은 10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날 양국 정부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 개시 선언문에도 서명했다. 이번 협상은 상품·서비스 등 시장개방 중심으로 구성됐던 기존 협상을 넘어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 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새로운 FTA가 발효되면 핵심 소재·부품 등의 통관절차 간소화와 함께 청정에너지·바이오경제 분야에서 기술장벽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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