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인자’ 권영수 부회장 물러난다…그룹 ‘세대교체’ 신호탄
LG그룹 2인자로 불리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연말 인사에서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동명 사장이 거론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이 이미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때 재계 안팎에서 권 부회장의 차기 포스코 회장 내정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스스로 이달 초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구광모호’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며 배터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권 부회장의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재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물러나기로 한 것을 두고 LG그룹이 미래를 위한 ‘세대 교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주 계열사별 임원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권봉석 (주)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다른 부회장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관측되고 있다.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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