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아인슈타인 비전 잇는 韓·英 과학자들…신진연구자 함께 키운다
기초·원천 연구 중요성 공유…72억 규모 신진 연구자 공동 지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 석학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아이작 뉴턴,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과학자들이 활동한 영국 왕립학회에서 기초 과학연구의 중요성을 의논한다. 특히 정부는 영국과 함께 약 70억원 규모의 신진 연구자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영국 런던 왕립학회에서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영 최고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과학 아카데미에 모여 기초·원천 연구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인류 공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전염병, 에너지·자원 고갈, 기후 위기 등 전 지구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의 역할 확대와 국제 사회의 공조 필요성 등도 함께 제시·공유한다.
이번 포럼이 개최되는 '자연과학 진흥을 위한 런던 왕립학회'는 1660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단체다. 자연과 기술에 대한 유용한 지식 탐구를 바탕으로 과학의 발전, 나아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술단체 중 하나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세계 역사를 바꾼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국내에서는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연구부총장과 기초과학연구원(IBS) 김빛내리 RNA 연구단장이 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포럼에는 왕립학회의 아드리안 스미스 회장, 마크 월포트 부회장, 줄리 막스턴 사무총장, 로이 앤더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 오톨린 레이저 연구혁신기구(UKRI) 대표 등 영국의 석학 과학자가 참여한다. 영국 왕실의 에든버러 공작부인(찰스3세의 동생 에드워드 왕자의 배우자)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장관 등도 함께 자리하기로 했다.
한국 측에서는 우리나라 최고 과학자이자 왕립학회 회원인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과 김빛내리 IBS RNA 연구단장, 노도영 IBS 원장이 참여한다. 또한 김명식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 등 재영 과학자 등과 함께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가 다수 자리할 예정이다.
포럼에 앞서 주요 참석자들은 만유인력·관성 등 자연의 운동법칙이 수록된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초판 원고, 세계 최초의 과학학술지 '왕립학회 회보' 등 인류 진보를 이끈 과학의 역사와 왕립학회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왕립학회 소장품 관람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지는 포럼에서는 한·영 최고과학자들이 인류 공영을 위한 과학의 역할 확대와 국제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에 더해 과학자의 역할과 책무, 연구의 평등성·다양성·포용성 강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대·협력 등 과학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양국 석학들의 뛰어난 통찰과 구체적 방안을 양국의 참석자들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국빈 방문 등 꾸준한 교류·협력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영국의 새로운 협력사업인 '한·영 유망연구자 공동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하고 공동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국이 공동으로 신진·유망 연구자의 공동연구과제 총 10개를 선정하고 한·영 각각 225만 파운드씩, 총 450만 파운드(약 72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포럼과 새로운 협력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성과 창출과 미래 연구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양국이 과학기술 협력 파트너로서 우호가 더욱 두터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과 영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왕립학회와 IBS의 연구 콘퍼런스 등 그간의 학술교류 활동을 보다 활성화하는 한편, 양국의 공동연구, 연구인력 교류 등 실질적인 과학기술 협력과 연대를 지속적으로 논의·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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