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협상 결렬…다시 원점으로
[KBS 창원] [앵커]
장기간 표류하는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창원시가 오늘(21일) 민간사업자와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에 나섰습니다.
다섯 차례 걸친 공모와 사업자 선정 과정의 잡음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이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장기 표류 사업 가운데 하나인 마산해양신도시.
64만㎡ 인공섬 가운데 32% 땅을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다섯 차례 공모 끝에 선정한 것이 2021년 10월입니다.
창원시는 협상 결렬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절차를 밟는다고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통보했습니다.
2년 1개월에 걸친 13차례 협상 끝에 나온 결정입니다.
쟁점 가운데 공공기여와 지역상권 상생방안, 랜드마크 조성은 합의를 이뤘지만, 생활형 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변경을 요구한 민간사업자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창원시는 설명했습니다.
창원시는 민간사업자가 공모에 제출한 사업 계획과 달리, 오피스텔을 추가 허가를 할 경우 특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영진/창원시 해양사업과장 : "평가 결과에 따라서 사업계획에 포함된 사항이고 이게 중대 사항이다 보니까 생숙(생활형 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계속해서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관련 법 개정으로 사업성 악화를 주장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공공기여 요구로 협의가 지연되다 갑자기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 변경을 이유로 협상을 종료해 당황스럽다며, 사업시행자 지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면 창원시는 6차 공모를 통해 새 민간사업자를 선정해야 합니다.
장밋빛 전망만 그려진 채 20년 난제로 남은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조성 비용 3,400억 원에 대한 창원시의 이자 부담만 매년 30~4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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