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1시간 이상 대기”…‘수소 충전 차질’ 운전자 불만 가중
[KBS 청주] [앵커]
충주와 청주 지역에 '불량 수소'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수소 충전소들이 일주일 넘게 영업을 중단하면서, 충전 한 번에 한 시간 이상씩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수소 충전소에 수소차들이 계속 들어섭니다.
문제는 1시간이 훌쩍 넘는 대기 시간.
[수소차 운전자 : "한 시간 반 이상을 기다렸는데 그래도 순서가 돌아오지 않아서, 이거 생활에 불편함이 너무 있어서 살 수가 없어요."]
연료 품질이 떨어지는 '불량 수소' 문제로 충주 지역 수소 충전소 3곳 중 2곳이 일주일 넘게 영업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운영 중인 이곳의 수소 충전기는 단 한 대뿐.
하루 수십 대의 수소차가 발길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김종대/수소 충전소 관계자 : "(밤) 8시 반까지 충전을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60대 이상을 소화를 다 못 시키고..."]
충주뿐만 아니라 청주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주 지역 수소 충전소 5곳 중 2곳도 연료 품질 이상이 확인된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 째 문을 닫고 있습니다.
[수소 충전소 관계자/음성변조 : "청주 지역에 (충전소가) 얼마 되지도 않는데 한꺼번에 문을 닫다 보니까 문제가 된 거예요."]
더 큰 문제는 수소 충전소 정상화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단 점.
관련 지자체들은 "충전소 운영 재개를 위해선 수소 탱크 연료를 모두 교체한 뒤 가스안전공사에 품질 검사를 신청하고, 이후 합격 통보까지 받아야 한다"며 "명확한 재개 시기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청주와 충주에서 운행 중인 수소 차량은 1,500여 대.
수소 충전소 운영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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