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 시즌 한 경기 최다 22득점’ 3연승 달린 한국전력, 중위권 도약 박차

김현세 기자 2023. 11. 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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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시즌 첫 3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1 25-21)로 이겼다.

그래도 총 득점 가운데 공격득점은 21점으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3월 26일 수원 현대캐피탈전·19득점)에서 기록한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공격득점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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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하며 3연승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전력이 시즌 첫 3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1 25-21)로 이겼다. 18일 인천 대한항공전부터 이어진 시즌 첫 연승 기록을 3경기로 늘린 한국전력은 시즌 4승6패(승점 12)로 중위권으로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4위 OK금융그룹(6승3패·승점 15)과도 가까워졌다. 3연패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시즌 2승8패(승점 8)로 6위에 머물렀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성진이 맹활약했다. 임성진은 팀 내 가장 많은 22점(공격성공률 70%)을 터트렸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3득점)에는 1점 모자랐다. 그래도 총 득점 가운데 공격득점은 21점으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3월 26일 수원 현대캐피탈전·19득점)에서 기록한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공격득점을 경신했다.

초반 경기 양상은 매우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하자 한국전력이 2세트 곧장 응수했다. 2세트까지는 창과 방패 싸움이었다. 현대캐피탈이 쌍포 아흐메드와 허수봉을 앞세워 공격을 퍼부은 반면, 한국전력은 올 시즌 리시브 1위를 달리는 리베로 료헤이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맞섰다. 한국전력은 2세트까지 총 득점(34) 자체는 현대캐피탈(39)보다 모자랐지만, 리시브가 안정적이니 한 번을 공격해도 안정적 전개가 뒷받침돼 성공률(54.55%)만큼은 현대캐피탈(50.88%)보다 앞설 수 있었다.

팽팽했던 승부는 3세트 중반부터 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접전을 펼치다 13-12부터 서재덕, 타이스를 앞세워 조금씩 앞서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한 점씩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공격 실패와 범실이 잇달아 나온 게 뼈아팠다. 덕분에 한국전력은 한 점을 주고 두 점을 얻는 흐름을 반복해 17-14로 격차를 벌렸다. 1·2세트가 3점 차 안에 끝난 점을 고려할 때 쉽게 좁혀질 격차는 아니었다. 세트포인트에서 벌어진 랠리에서 료헤이가 현대캐피탈 공격을 잇달아 받아내 막판 추격마저 뿌리칠 수 있었다.

한국전력은 여세를 몰아 4세트까지 따냈다. 11-11까지 접전을 펼치다 김동영이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상대 진영을 크게 흔들거나 득점해 한국전력이 3연속 득점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전력은 리드를 이어가다 23-20에서 현대캐피탈의 공격 실패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타이스의 후위공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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