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총선 임해야 한다면 당 위해 적극 희생”
‘계양을’ 이재명과 대결 관측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떤 희생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원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원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할 것이란 정치권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 장관 스스로 험지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원 장관이 이 대표와 맞붙게 되면 ‘미니 대선급 선거’로 부각될 수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정재 국토교통위 간사, 이태규 정책위 수석부의장, 유경준 정책위 부의장 등과 1기 신도시 주민대표 등 20명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간담회에서 “올해 1기 신도시 5곳에 직접 가서 주민들의 목소리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이후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특별법이 한시라도 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특별법 연내 제정 필요성에 대한 정부·여야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번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공약과 국정과제를 통해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노후계획도시 재생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원 장관도 1기 신도시에 대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은 택지조성사업을 마치고 20년이 넘은 면적 100만㎡ 이상 택지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해주는 게 골자다. 하지만 예상보다 국회 계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연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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