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벤틀리 타고 환영식장으로…본격 국빈 일정 시작[영국 국빈 방문]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영국 왕실의 화려한 의전을 받으며 국빈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에 이어 세번째다. 찰스 국왕이 즉위식 이후 처음 초청한 국빈으로,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초청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숙소인 런던 시내 한 호텔로 마중나온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왕세자 부부는 잠시 환담을 나눈뒤 자동차를 나눠타고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윌리엄 왕세자는 영국 왕실이 제공한 벤틀리 사의 스테이트 리무진을 이용했다.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전 세계에 두 대 뿐이다. 윤 대통령의 지난 19일 런던 도착 때부터 영국 왕실이 제공한 차량으로,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환영식장에는 의장대와 군악대, 기마병 등이 정렬했다.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찰스 국왕과 카밀라 왕비, 리시 수낵 총리 등 왕실과 정부 핵심 인물들과 인사를 나눴다. 군악대는 애국가를 연주했고, 예포 41발이 발사됐다. 의장대 사열 중에는 아리랑이 연주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찰스 국왕과 백마 4대가 끄는 황금 마차에 올라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카밀라 왕비와 함께 다른 마차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 등이 탄 7대의 마차 행렬은 환영식장부터 버킹엄궁으로 뻗은 ‘더 몰’ 대로를 1.6km쯤 달려 궁에 도착했다. 대로 양쪽으로는 양국 국기가 나란히 내걸렸다.
윤 대통령 부부는 버킹엄궁에서 찰스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오찬에 참석한다.
런던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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