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동굴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붉은박쥐 ·토끼박쥐 동면 확인

이기영 2023. 11. 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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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치악산 한 동굴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 붉은박쥐와 Ⅱ급 토끼박쥐가 함께 동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2015년 붉은박쥐가 처음 발견된 이후 서식지 보전을 위해 시민 과학자와 함께 매년 동면현황을 모니터링을 시행하던 중에 토끼박쥐도 함께 서식을 확인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는 두 박쥐가 같은 동굴에서 동면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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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한 동굴에서 함께 동면에 들어간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 붉은박쥐. 사진제공=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원주 치악산 한 동굴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 붉은박쥐와 Ⅱ급 토끼박쥐가 함께 동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는 2015년 붉은박쥐가 처음 발견된 이후 서식지 보전을 위해 시민 과학자와 함께 매년 동면현황을 모니터링을 시행하던 중에 토끼박쥐도 함께 서식을 확인했다.

토끼박쥐는 몸에 서리가 붙어 반짝거릴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동면하고, 붉은박쥐는 주로 따듯하면서 습도가 높은 동굴 안쪽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는 두 박쥐가 같은 동굴에서 동면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의 설명이다.

▲ 치악산 한 동굴에서 함께 동면에 들어간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토끼박쥐. 사진제공=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사무소는 붉은박쥐 3개체를 대상으로 개체식별번호가 부여된 플라스틱 링을 부착해 생태적 특징을 관찰했다. 이 중 2개체는 올해 같은 장소에서 동면을 시작한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1개체는 2015년부터 9년간 다른 동굴에서 동면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최종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보전과장은 “시민과학자의 노고와 헌신은 치악산국립공원 야생생물 보호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시민과학자와 함께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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