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동무 돼주고 힘쓸 일도 뚝딱…'만성 일손부족' 일본이 택한 대안

김현예 기자 2023. 11. 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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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문제로 일할 사람이 부족한 일본은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어르신을 돌보고, 물건을 배달하고, 재난 복구하는 작업까지 로봇이 하고 있습니다.

김현예 도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 있는 한 노인 돌봄 시설.

작은 로봇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돌봄 시설 이용자 : (로봇을) 좋아해요!]

평범한 침대로 보이지만 메트리스를 올리면, 센서가 붙어있습니다.

수면상태와 심박수, 호흡까지 측정해 주고, 몸에 붙이는 작은 센서는 언제 화장실을 가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미야시타/젠코카이 직원 : 지금까진 방을 돌면서 눈 감고 있으니 주무시나보다 판단했는데 실제로 이걸 도입해서 수면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일본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진 돌봄 시설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허그라는 로봇을 이용하면 쉽게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이용을 해보겠습니다.

일손 부족 상황을 겪는 또 다른 분야는 배송.

지상에서 10미터 위에 있는 로프웨이를 타고 로봇이 물건을 배달합니다.

로봇은 지진 등 재해 현장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최근 열린 도쿄 모빌리티쇼에선 로봇 수트를 입고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는 시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선 20년뒤엔, 노동인구가 1100만명이나 부족하고, 2070년이면 인구가 1억명 아래로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로봇 활용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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