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나솔' 황금 16기, 어쩌다 탈덕 유발자 됐나[이슈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나는 솔로' 돌싱특집은 전설이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를 모았던 '나솔' 16기, 끝이 없는 갈등에 싸늘한 반응만이 남았다.
'나는 솔로' 돌싱 특집은 전설로 불린다. 첫 돌싱특집이었던 10기부터 2번째 돌싱특집 16기까지 매회 화제성 순위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7월부터 10월 초까지 방송된 16기는 첫 방송부터 역대급 빌런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유발했다. 이에 '나는 솔로' 16기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8%가 넘는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으며 5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 각종 화제성 수치를 올킬했다.
화제성이 높아질수록 논란 역시 들끓었다. 16기 순자는 빚 1억에 육아는 뒷전이었다는 폭로글에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기도 했으며, 상철의 과거 정치 유튜버 이력 역시 화제가 됐다. 또한, 가짜뉴스 사건 등 빌런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방영 당시부터 보기 드문 사과 릴레이가 일어지기도 했다.
최종선택 전까지도 셀프 스포부터 목격담이 이어지며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최종화 방송에서 영식‧현숙, 영철‧정숙만이 최종 커플이 됐으며, 이들은 종료 직후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헤어진 사이라고 밝히며 화려했던 16기의 막장드라마가 이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사라지는 관심이 아쉬웠던 탓일까? 이들의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방송부터 크고 작은 갈등을 빚었던 옥순과 영숙은 방송 직후 기싸움을 이어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저격을 이어가다 옥순은 끝내 법정 다툼을 예고했으나, 극적으로 화해했다. '나솔'의 최고 빌런으로 뽑혔던 영숙은 옥순 외에도 다른 기수 출연진들과 갈등을 빚으며 여전한 셀프 빌런을 증명했다.
그리고 결국 파국에 치달았다. 종영 이후 상철은 열애설이 불거졌던 '돌싱글즈3' 출연자 변혜진과 결별했다고 밝히며 "좋게 헤어졌고, 우리가 사귀는 것 주변 사람들은 다 알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별의 이유로 16기 영철을 언급, "두 사람이 뭔가 있는 것 같았다"는 등 바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영숙은 "(상철, 변혜진이) 한국 오자마자 뜨겁게 사귀셨다던데 안타깝다. '동상이몽' 출연 기대했는데"라고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폭로했다. 변혜진은 "남 얘기 함부로 전달하지 마라. 직접 들은 이야기 아니면 말 아껴라"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변혜진은 이별사유로 상철의 여성편력을 폭로했다. 상철은 곧바로 이를 부인하면서도 "맞대응은 진흙판 난장판을 초래한다"라며 더 이상 대응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며 마무리 되는 듯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갈등이 시작됐다. 영숙은 자신의 SNS에 상철이 자신에게 보낸 성적인 메시지를 공개하며 폭로전을 시작했다. 영숙이 공개한 메시지 캡처 사진에서 상철은 방송 당시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영숙에게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해 성적인 대화를 시도, 성관계를 암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영숙이 "늙은 저질 미국 놈아. 순진한 척 그만하고 카톡 짜깁기해서 날 모함하지 않았으면, 내가 오픈 안 했지. 덕분에 제보받은 거 잘 오픈했고. 너무 드럽고 소름 끼친다"라고 비판했고 변혜진 역시 "바람을 정당화하지 말라"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자 '맞대응은 진흙판 난장판'이라던 상철은 돌연 입장을 바꿔 폭로전을 이어갔다. 그는 "섹드립 대부분 짜집기지만 서로 좋아하는 성인남녀 간의 이성 관계에서 진한대화와 섹드립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다들 건전한 성생활 하세요"라고 맞받아치는가 하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영숙이 아이를 버리고 내게 온다고 했다"라며 안물안궁 폭로를 이어갔다.
결국 이는 법정 싸움까지 이어졌다. 21일 상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16기 영숙, 영철, 돌싱글즈 변혜진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죄목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끝이 없이 이어지는 지독한 갈등에 피로가 누적된 팬들 역시 등을 돌리는 상황이다.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나는 솔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안은진은 21일 진행된 '연인' 종영 인터뷰에서 "16기를 재밌게 보다가 이제 지친 상태"라며 "'나는 솔로'에서 하차했고, 어떤 새로운 덕질을 해야 즐거울지 생각 중"이라고 피로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로의 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와 갈등 상황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속속들이 공개되는 상황, '나는 솔로' 최고 시청률을 이끌었던 황금 기수의 마지막 행보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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