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괴 조치 명령’ 유지…미국 “러시아 기술 이전 우려”

박원기 2023. 11. 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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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지소미아 즉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고 있는 일본 역시 북한 도발에 대비한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통보, 올 들어 세 번째인데 일본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이번에도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를 직접 통보받았는데요.

먼저, 기시다 총리 반응부터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인공위성 발사가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이는 일련의 국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만약 발사가 이뤄지면 약 10분 뒤 발사체가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올해 북한이 위성 발사를 처음 예고했던 지난 5월부터 계속 대비하고 있는데요.

일본 영역에 발사체 잔해나 낙하물이 떨어질 경우 이를 요격하는, 이른바 '파괴 조치'입니다.

발사체 예상 경로인 오키나와 일대엔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 부대가 작전을 기다리고 있고요.

동중국해엔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SM-3가 탑재된 이지스함이 경계 중이라고 일본 방위성은 밝혔습니다.

[앵커]

두 차례 실패 이후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했었는데 러시아 기술 이전 부분이 최고의 국제적 관심사라고요?

[기자]

네, 미국은 북한 위성 발사와 관련해 러시아 기술이 북한에 이전됐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 이전을 했거나,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줬거나 하는 그런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역내 동맹과 함께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한,미,일 북핵대표는 전화 협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 중지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지, KBS 취재진이 중국 외교부에 물었더니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항모가 빈번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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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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