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 압박' 김기현의 버티기... 울산 출마 건의에 "숙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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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버티기'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엿새 앞당겨 '김기현 지도부'를 굳히고, 지역구인 울산 출마 명분을 키우고 있다.
앞서 경상일보는 김 대표가 전날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지역구인 울산 남을 출마를 건의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가 '울산 남을' 출마 여지를 남겨두면서 지역구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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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최고위원 선출 일정 엿새 앞당겨
체제 완비로 '비대위' 가능성 차단 해석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버티기'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엿새 앞당겨 '김기현 지도부'를 굳히고, 지역구인 울산 출마 명분을 키우고 있다.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에 앞서 줄곧 거취를 압박하는데도 '용단'과는 거리가 먼 행보다.
김 대표는 21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 해병대에서 '초급 간부·군 가족 간담회'를 마친 직후 '내년 총선 울산 남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어제 울산 예산과 관련해 기자들을 만나 시장과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모여 울산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며 "그 과정에서 그런 건의(울산 출마 고수)가 있어 숙고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경상일보는 김 대표가 전날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지역구인 울산 남을 출마를 건의받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그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꺼려 왔다. 지난 17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단독 면담에서도 '용퇴론' 관련 의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가 '울산 남을' 출마 여지를 남겨두면서 지역구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울산 시장, 울산 지역 의원과 비공개 회동 형식으로 만나 '지역 발전을 위해 떠나선 안 된다'는 지역 여론을 청취한 것은 추후 지역구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로 읽힌다.
김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출범을 공식화하고,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당긴 것과 맞물리면서 '자리 지키기를 위한 버티기가 아니냐'는 뒷말을 낳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사퇴에 따라 29일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위를 열 예정이었지만 23일로 앞당겼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TK(대구·경북) 재선 김석기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이에 인요한 혁신위가 설정한 용퇴 시점인 12월을 앞둔 김 대표가 지도체제 강화로 불안정한 입지를 다잡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건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의 사퇴로 규정한다. 김 의원의 최고위 합류로 최고위원 사퇴에 따른 비대위 전환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셈법으로 풀이된다. 또 조기 공관위 출범을 통해 혁신위 활동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총선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대표가 '자리보전'에만 골몰하는 듯한 모습에 회의적 시각이 나온다. '총선 역할론'이 대두된 원희룡 장관이 이날 험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김 대표의 처지는 더욱 난감해졌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공관위에 불출마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맡기는 형태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당을 뜯어 고쳐서라도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실함이 팽배한데, 자기안위가 먼저라면 누가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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