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절차 진행되면 더 많은 팀 참여할 것"…NYY·SF 아닌 다른 팀도 이정후 노린다

노찬혁 기자 2023. 11. 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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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마이데일리
이정후-김하성,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포스팅 절차가 진행되면 더 많은 팀이 참여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 2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 영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에 출연한 존 모로시 기자 역시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파을을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키움 구단도 이를 허락했다. 2023시즌 시작 전부터 예정된 이별이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현시점 한국 최고의 타자다. KBO리그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OPS 0.89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OPS 0.9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 모두 1위에 오르며 타격 5관왕과 리그 MVP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미국 무대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은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지며 타율이 2할 초반까지 떨어졌고, 설상가상 지난 7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왼쪽 발목 신전지대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6경기 타율 0.318 6홈런 45타점 출루율 0.406 OPS 0.861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난 10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7년 동안 KBO리그 생활을 매듭지었다. 이정후는 곧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될 예정이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정후를 가장 원하는 구단은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팀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를 찾아 이정후의 영상을 담아갔다.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지난 10월에 열린 이정후의 마지막 고척돔 경기를 관람했고, 파한 자이디 사장은 메이저리그 연례 단장 회의에서 "외야에 운동 능력을 더하는 것이 오프시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은 양키스다. 양키스는 올 시즌 풀타임 외야수가 없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애런 저지가 부상으로 106경기 출장에 그쳤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역시 메이저리그 연례 단장 회의에서 "두 명의 외야수를 추가하고 싶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코디 벨린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LBTR은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벨린저와 잘 맞을 것으로 추측되는 팀이다"라며 "빅리그 투수를 상대해 본 경험이 없는 이정후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벨린저 영입에 실패하는 구단이 이정후를 노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

그러나, 다른 팀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정후는 25세로 이번 오프시즌에서 젊은 편에 속하며 외야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을 꼽힌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이기도 하다. KBO리그 통산 삼진은 304번을 당했으나, 볼넷은 383개를 얻어냈다.

MLBTR은 "물론 포스팅이 진행되면 더 많은 팀이 참여할 것"이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정후와 연결된 적이 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 워싱턴 내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애틀은 코너 외야 보강이 필요하며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를 찾고 있다. 워싱턴과 캔자스시티는 외야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있으며 리빌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정후와 FA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확실히 메이저리그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가 포스팅 이전부터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과연 이정후가 내년 시즌 어느 팀에서 활약하게 될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마이데일리 
이정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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