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DB산성’ 로슨·김종규·강상재 펄펄 난 DB, kt 꺾고 6연승 무풍질주

DB산성은 난공불락이다.

원주 DB는 2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7-71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디드릭 로슨(2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 김종규(16점 6리바운드 2블록슛), 강상재(1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이어진 DB의 압도적인 골밑은 하윤기 없는 kt가 감당할 수 없었다. 허훈(4점 5어시스트)을 봉쇄한 최승욱(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그리고 이선 알바노(8점 7어시스트 2스틸)의 안정적인 경기운영 역시 빛났다.

김종규가 있어 DB산성은 난공불락이다. 사진=KBL 제공

kt는 패리스 배스(24점 9리바운드)가 고군분투했으나 홀로 DB산성을 넘을 수 없었다. 5연승 후 2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1쿼터부터 로슨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강상재와 김종규가 적극적인 림 어택, 속공 참여로 득점을 쓸어 담았다. 배스와 일데폰소를 앞세운 kt의 반격에도 1쿼터는 32-23 DB의 리드로 끝났다.

2쿼터 역시 DB가 압도했다. kt의 야투 난조, 그리고 DB의 리바운드 장악은 두 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kt가 8점에 그친 동안 DB는 24점을 퍼부었다. 알바노와 강상재가 중심을 잡았고 로슨과 김종규, 그리고 위디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을 56-31, 25점차로 마쳤다.

디드릭 로슨은 현재 KBL 최고의 외국선수다. 사진=KBL 제공

승리를 이른 시기에 확신한 것일까. DB는 3쿼터 초반 kt의 공격적인 수비에 고전하며 연속 실책을 범했다. 배스와 이두원을 앞세운 공격에 허덕이기도 했다. 그러나 로슨과 알바노가 중심을 잡으며 다시 큰 점수차를 이어갔다. 서민수와 강상재, 김종규의 안정적인 골밑 장악도 힘을 보탰다.

DB는 로슨의 3쿼터 막판 러시로 71-48, 23점차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DB는 배스의 추격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종규와 위디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심지어 벤치 멤버들을 대거 투입, 이미 승리했음을 자신했다. kt 역시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하며 백기를 들었다.

끝내 DB가 승리하며 KBL 최강임을 재증명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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