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서울의 봄', 예매율 52.3% 돌파…韓 극장가 붐 일으킬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하루 전인 오늘(21일), 예매율 50%를 넘어서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21일 오후 7시 기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 예매율은 52.3%를 달성하며 10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올해 여름 흥행작들의 사전 예매율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치로 예비 관객들의 '서울의 봄'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올여름 극장가 텐트폴(흥행이 기대되는 상업영화)로 영화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했으나,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외하고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 중 '더 문'은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52만 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추석 극장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거미집'은 누적 관객 수 31만 명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극장가가 끝없는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정우성, 황정민부터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친 '서울의 봄'을 향한 기대가 뜨겁다. 이들이 '서울의 봄'을 통해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공존하고 충돌하며 빚어낼 힘 있는 앙상블도 이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또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감기'(2013), '아수라'(2016) 등 선 굵은 영화를 만들어 온 김성수 감독의 연출작인 '서울의 봄'은 '아수라'의 황정민, 정우성이 다시 한번 뭉쳐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 9일 언론·배급시사회와 최초 시사회를 개최한 '서울의 봄'. 이후 언론 매체와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여기에 전두환을 극화한 전두광으로 변신한 황정민의 대머리 가발 분장은 '서울의 봄'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어렵지 않았다. 특수분장을 워낙 잘하신다"며 "기본 4시간 걸렸다. 익숙해지니 3시간 반이더라. 새벽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고 불편한 건 없었다"고 돌이켰다.
김성수 감독은 "당대의 명배우들이 '서울의 봄'을 위해 다 모였다"며 "감독으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라는 말로 든든한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힌 바. 적수 없는 1위로 예매율 50%를 돌파한 '서울의 봄'이 올여름 최고 흥행작 '밀수'(누적 관객 수 514만 명)를 뛰어넘고,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인 '범죄도시3'(누적 관객 수 1,068만 명)를 이어 2023년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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