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미숙아들 이제야 치료 돌입‥대부분 가족 없이 사투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에서 이른둥이로 태어난 뒤 열악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온 28명의 아기들이 인큐베이터가 있는 이집트의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대피 과정 때문에 모두가 감염이 심각한 데다 이중 최소 11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병원.
의료진들이 알시파 병원에서 데려온 미숙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 옆을 지키던 쌍둥이 딸의 어머니는 인큐베이터 곁을 떠나지를 못합니다.
[노르 알 반나/쌍둥이 미숙아 엄마] "쌍둥이 딸이 있는데, 이 딸들이 어떤 상태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딸들을 출산한 뒤로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알시파 병원의 인큐베이터가 가동하지 않아 일반 병상에 누워 있어 안타까움을 샀던 미숙아들입니다.
현지시간 20일 이집트 국경 라파 통행로를 통해 가자에서 빠져나온 28명의 미숙아들은 시나이 반도의 알-아리시 병원과 카이로의 뉴 캐피탈 병원 두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알시파 병원에서의 치료 환경이 열악했던 데다가 위험한 대피 과정을 겪은 미숙아들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상태.
세계보건기구, WHO와 함께 이번 대피를 도운 유니세프는 미숙아들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 되고 있다며, 이번 대피는 극도로 위험한 조건 속에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릭 브레넌 박사/세계보건기구 동부 지중해 지역 비상 책임자] "이들 중 11명이나 12명은 위독하고 나머지는 모두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숙아 상태이거나, 저체중인 상황이죠. 또 심각한 감염을 앓고 있거나 일부는 저체온증입니다."
대피한 아기 대부분이 부모나 가족 없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WHO는 미숙아 중 극소수만 가족과 동행했으며 가자지구 정부가 가진 제한된 정보로 인해 미숙아들의 가까운 가족 구성원을 찾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에 하마스의 작전 본부가 있다고 보고 하마스와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미숙아 3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MBC 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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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573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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