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해고 후폭풍 오픈AI 공중분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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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서비스 1년 만에 기업가치 110조원을 인정받으며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각광받던 오픈AI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은 오픈AI 직원 90%에 해당하는 700여 명이 올트먼 전 CEO의 복귀와 이사회 4명 전원의 사임을 요구하는 연대 서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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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임시 CEO 사퇴 요구
"MS 새 자회사로 이직할 것"
MS 반사이익…주가 사상최고
나델라 "올트먼 어디가든 협력"
오픈AI 재복귀 가능성 열어놔
챗GPT 서비스 1년 만에 기업가치 110조원을 인정받으며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각광받던 오픈AI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사회가 전격 해임한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는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모셔 갔고, 새로 영입한 임시 CEO 에밋 시어 트위치 공동창업자는 벌써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픈AI 직원 중 90%에 달하는 700여 명이 "이사회 4명이 전원 퇴진하지 않으면 올트먼의 새 회사로 이직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은 오픈AI 직원 90%에 해당하는 700여 명이 올트먼 전 CEO의 복귀와 이사회 4명 전원의 사임을 요구하는 연대 서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서명에는 당초 올트먼 축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일리야 수츠케버의 이름도 포함됐다.
현재 오픈AI 이사진은 사내이사인 수석과학자 수츠케버와 사외이사 3명(애덤 디앤절로·타샤 매콜리·헬렌 토너)으로 구성돼 있다. 올트먼은 복귀 조건으로 이들 전원의 사임과 재발 방지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임시 CEO로 선임한 시어도 입지가 위태롭다. 시어 CEO는 지난 19일 선임 직후 직원 간담회를 열고 본사를 찾았지만 극소수의 직원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 외에 다른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기업가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올트먼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고객사들의 동요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올트먼의 해고 소식이 전해진 지난 18~19일 주말 동안 100명 이상의 오픈AI 고객사 관계자들이 경쟁사인 구글, 아마존에 연락하거나 파트너사인 MS로 서비스 이전을 문의해왔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들은 이번 사태의 승자가 '무혈 입성'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독점 규제를 피해 '올트먼 사단'을 고스란히 영입한 것은 물론, 새판 짜기로 엔비디아와 경쟁할 AI 반도체 칩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지난주 MS가 출시한 AI 칩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20일 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 2조8000억달러를 넘어서며 1위인 애플(2조9800억달러)을 넘보고 있다.
다만 올트먼이 오픈AI에 복귀할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일 블룸버그는 오픈AI 투자사인 코슬라벤처스, 스라이브캐피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이 올트먼의 CEO 복귀를 두고 MS와 몇 가지 조건을 걸고 비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델라 CEO도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올트먼이 어디에 속하든 그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픈AI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경우에도 MS의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한 MS가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비영리기업 정체성을 유지해 온 오픈AI도 본격적인 영리기업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 투자사들이 추진해 온 오픈AI 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오픈AI 기업가치를 860억달러(약 110조8000억원)로 평가한 수준에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매각을 제안할 계획이었는데 올트먼이 복귀하지 않으면 사실상 없던 일이 된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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