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절대 마약 아니다"…인터뷰 후 90도로 '꾸벅' 인사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모발에 이어 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에서도 음성을 확인한 가운데, 지난 13일 공개됐던 지드래곤과 연합뉴스TV의 단독 인터뷰 뒷이야기가 전해져 이목이 쏠렸다.
21일 연합뉴스TV는 "[단독] 지드래곤 정밀감정까지 '음성'‥'못다한 이야기' 공개"란 제목으로 지드래곤과의 인터뷰 영상을 추가 게시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해당 매체와 만나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1차 조사를 마친 뒤 소셜미디어(SNS)에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고 올렸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지드래곤은 "사필귀정에서 말하는 의미는 안에 다 함축돼 있다. 꼭 이 사건 때문에 글을 올렸다기보단 사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태도로 삼는 글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사를 받으러 가는 차 안에서 심정이 여러 가지로 많이 복잡했다"는 지드래곤은 "조사를 끝내고 다시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비가 내렸다. 의지할 곳이 필요했다. 왠지 상황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 제 마음을 토닥여주고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 그 문구를 돌아가는 길에 게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지드래곤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될 부분인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감내하고 있고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 더 조심한다. 연예인 특성상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에 자기관리를 알아서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본의 아니게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팬과 응원해주는 많은 분에게 조금이나마 걱정,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선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로 마약에 빠진 연예인이 있다"란 말에는 "전 그렇지 않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찾아왔다. 절대 마약이 돼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지드래곤이었다.
지드래곤이 현재 원하는 것은 "자유"라며 "기본 권리지만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제 일을 통해 많은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하는 게 제 의무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자유를 얻으려면 수사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여러분께 그리고 제게 있어 가장 큰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면 거는 것처럼 '괜찮아. 잘하고 있어. 잘될 거야. 너무 자책 마'라고 제 자신에게 말했을 텐데 사실 요 며칠간은 뭐라 해줄 말이 없어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드래곤은 끝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마음이 안타깝고 심려 끼쳐드려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걱정 크게 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가수로서 원래 제 모습으로 자리에 돌아가 웃으면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좋은 기대감으로 남은 시간을 같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합시다"라고 남겼다.
기자가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다"고 하자 지드래곤은 "제가 더 감사하다"라며 90도로 꾸벅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류 음성 판정을 내렸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복용 혐의로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해 받은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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