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삼킨 나무, 갤러리 다리 사이에 공…그린 위 진기명기

이현용 2023. 11.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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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골프 대회에서 진기명기 같은 장면이 두 번이나 나왔습니다.

골프 클럽이 3개나 나무에 걸리는가 하면, 날아간 공이 골프 갤러리의 다리 위에 멈췄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가 티샷을 날렸는데,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갤러리들을 향해 날아가자 한 사람은 급하게 피합니다.

그런데 공이 멈춘 곳은 한 갤러리의 다리 사이였습니다.

큰 웃음을 선사한 매킬로이는 능청스럽게 공을 치려는 시늉까지 했습니다.

[현장음]
"심판 와주세요."

갤러리는 심판이 올 때까지 꼼짝할 수 없었고, 심판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이제 움직이셔도 돼요."
"멋진 카메오네요. 내일 신문에 나오겠어요."

골프규정상 매킬로이는 벌타 없이 드롭볼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황당한 상황에도 웃음으로 넘긴 이 모습은 올시즌 유럽투어를 결산한 이번 대회의 명장면이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평정심을 잃어 연출된 황당한 장면도 있습니다.

나무 위에 걸린 드라이버를 꺼내려고 애를 쓰지만, 도통 빠지지가 않습니다.

홧김에 던진 드라이버가 나무에 걸렸고, 그걸 꺼내려고 던진 드라이버마저 걸린 상황.

또 다른 드라이버를 던졌지만, 그마저도 나무에 걸려버립니다.

클럽이 3개나 걸려 화가 난 라위턴은 골프백에 발길질까지 해댑니다.

[요스트 라위턴 / 프로골퍼]
"무엇 하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했습니다."

골프에서 나무에 얽힌 역대 명장면은 지난 2013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였습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나무에 오른 공을 치려고 한참을 올라가 한손 샷을 해냅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900만을 넘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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