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단기기 업체들 “미래 팬데믹 대응하려 글로벌 협력 모델 구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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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바이오니아 등 국내 진단기기 업체들이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기구 및 과학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 진단기기 업체들은 그동안 독자 연구 개발을 해 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맞춤형 진단기기나 진단 시약 개발을 하려면 전 세계 전문가들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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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WHO 공동 개최…바이오 분야 리더들 참석
“기업 혼자 힘만으로 안돼...글로벌 협력 ‘미래 팬데믹’ 해법”
씨젠, 바이오니아 등 국내 진단기기 업체들이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기구 및 과학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 진단기기 업체들은 그동안 독자 연구 개발을 해 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맞춤형 진단기기나 진단 시약 개발을 하려면 전 세계 전문가들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김성열 씨젠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의 ‘전 세계 진단 개발·생산 촉진을 위한 한국 협력 방안’ 세션 발표자로 참석해 “기업이 혼자 힘만으로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전 세계 과학자들과 협력해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최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은 전날(20일)부터 이날까지 열렸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 9월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발행하는 영국 스프링거 네이처와 공동으로 전 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 시약 공동 개발 프로젝트 지원자를 모집했다. 기업이 과학계와 힘을 합쳐 ‘질병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증상 기반의 정량 PCR 진단 시약 15종을 개발하는 15개 지정 과제로 구성됐다. 내년 3월 중순까지 평가를 거친 후 시약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15개 지정 과제로는 요로감염, 피부사상균증, 성 매개 감염, 모기 매개 열대열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김성열 센터장은 “향후 과제 참가자들은 씨젠의 개발자동화(SGDDS) 기술을 활용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임상과 임상 연구, 검증 작업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같은 세션에 참석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바이오니아는국제분자진단기구인 파인드(FIND) 지원으로 코로나19·독감·RSV감염증 등 호흡기 감염병 3종 동시 진단키트(Q-RV)를 개발했다. 또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인 라이트(RiGHT) 재단의 지원을 받아 다제내성 결핵균 검사키트(Q-RFIA) 개발에도 성공했다.
박 대표는 “라이트재단과 파인드 지원 등으로 감염병 진단키트 개발에도 성공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다음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는 혁신 진단기기를 개발해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중·저소득 국가, 선진국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감염병 대응의 국제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르멘 페레즈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매니저는 “팬데믹 당시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며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원활한 항체 공급, 기술력 공유, 나아가 평등한 치료제 공급까지 전체 의약품 가치사슬에 걸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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