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저녁 메뉴 다 들려"···통화소리 귀 때리는 프랑스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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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부터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내 179개 기차역과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캠페인 문구다.
열차 안에서 내 집처럼 시끄럽게 큰소리로 통화하는 승객을 겨냥해 유머와 조롱 섞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SNCF가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일드프랑스) 거주자의 77%가 대중교통 이용 도중 다른 승객의 무례한 행동을 자주 목격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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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3분, 프랑스는 세브린이 오늘 저녁 라자냐를 준비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충격입니다"
20일(현지시각)부터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내 179개 기차역과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캠페인 문구다.
열차 안에서 내 집처럼 시끄럽게 큰소리로 통화하는 승객을 겨냥해 유머와 조롱 섞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열차 안 ‘비매너’는 현지 언론들까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할 만큼 도를 넘어서고 있다.
큰 소리로 통화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담배를 피우거나 시끄럽게 음악을 듣는 사람, 맞은편 좌석에 발을 올려놓거나 기름기 가득한 상자를 좌석 위에 올려놓고 피자를 먹는 사람 등 가지각색이다.
SNCF가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일드프랑스) 거주자의 77%가 대중교통 이용 도중 다른 승객의 무례한 행동을 자주 목격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짜증 나는 행동으로는 응답자의 35%가 큰 소리로 통화하기를 꼽았고, 18%는 좌석에 발 올리기, 14%는 자전거나 킥보드로 인한 통행 방해라고 답했다.
SNCF는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승객이 제기한 불만 건수가 16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가운데 90%가 다른 승객의 무례한 행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SNCF는 "모든 승객은 예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열차에 탄 모든 사람이 다 함께 더 나은 삶을 살자는 인식을 강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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