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재명 논란 빠뜨렸던 로봇개 만난 한동훈의 반응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격하게 다뤄 논란을 빚은 ‘로봇개’를 한동훈 법무장관이 만났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한 장관은 2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하 로봇 연구실인 DRCD 연구실을 찾았다. KAIST 측은 자신들이 만든 대표적 ‘보행 로봇’ 가운데 하나인 ‘하운드(HOUND) 로봇’을 한 장관에게 소개했다.
한 장관이 로봇 개 앞에 서자, 이날 그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촬영하던 한 유튜버가 “이거 이재명이 그때 망가뜨렸던 그 로봇이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 장관은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
KAIST 관계자는 이후 “로봇 발로 차는 것도 하나?”라고 연구소 직원에게 물었다. 로봇을 구동하던 직원이 “네”라고 답하자, 이 관계자는 한 장관에게 “그건 학대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 뒤 직원이 실제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던 로봇 개를 발로 두 차례 찼다. 로봇 개는 살짝 밀려났다가 곧바로 중심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한 장관은 이를 본 뒤 “별로 힘들어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라며 웃었다. 한 장관은 이날 로봇 개를 발로 차거나 뒤집는 등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한 장관의 로봇 개 시연 현장에서 돌연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그가 과거 ‘로봇 학대’ 논란에 올랐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0월 28일 ‘2021 로보월드’ 행사에 참석해 한 참가업체의 4족 보행 로봇을 살펴보다가 시연 로봇이 밀어도 넘어지지 않자, 아래쪽을 잡은 뒤 훌러덩 뒤짚어 넘어뜨렸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선 학대다 아니다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다.
당시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생명체를 모방해 만든 로봇을 학대하는 행위는 실제로 폭력과 생명체에 대한 학대를 조장할 수 있고, 감정이 있는 것이건 없는 것이건 폭력적인 제스쳐와 행위는 윤리 관점에서 본인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이재명의 행위는 공공전시장에서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비판이 나오자 “이 로봇은 넘어져도 자세복귀능력이 있다고 해서 넘어뜨려 본 결과 덤블링으로 훌륭하게 원자세 복귀를 했다”며 “복원 능력 테스트는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가 넘어뜨린 로봇과 한 장관이 시연한 로봇 개는 제조사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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