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빌보드 시상식, 'K팝 부문' 신설…"하나의 장르" vs "견제"

김유림 기자 2023. 11. 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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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2023 빌보드 뮤직어워드'가 열렸다.

이번 빌보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K팝 4개 부문을 신설해 보다 많은 음반과 아티스트를 후보로 올리는 시도에 나섰다.

K팝 부문을 제외한 비장르 부문에 지민,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가 각각 '톱 셀링 송', '톱 듀오/그룹',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제외) 아티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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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그룹들이 잇따라 수상 성과를 거뒀다.사진은 그룹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BTS 정국(위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빌보드뮤직어워드 제공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2023 빌보드 뮤직어워드'가 열렸다.

이번 빌보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K팝 4개 부문을 신설해 보다 많은 음반과 아티스트를 후보로 올리는 시도에 나섰다. '톱 K팝 투어'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등 4개 부문 시상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과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블랙핑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걸그룹 뉴진스는 K팝 가수 중 최단 기간(2022년 7월 데뷔) 수상 기록을 세웠다. 멤버 해린은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우리가 받은 행복을 언젠가는 꼭 돌려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다니엘은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BTS 정국은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른 솔로 데뷔곡 '세븐'으로 '톱 글로벌 K팝 송' 수상자가 됐다. 정국은 이로써 BTS 기록까지 포함해 7년 연속 BBMA에서 수상했다. 정국은 영상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아미를 비롯해 이 곡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엄청난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세븐' 작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즐겁게 감상하기를 희망했기에 이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여러분과 좋은 음악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8인조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3집 '★★★★★'(파이브스타)로 '톱 K팝 앨범'을 받았다. 팝 4세대 보이그룹 중 최초이자 역대 보이그룹 기준으로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2번째 대기록이다.

시상식에서는 뉴진스와 스트레이 키즈가 축하 공연을 했다. 흑백 의상의 스트레이 키즈는 '파이브스타'의 타이틀곡 '특'과 신곡 '락'을 선보였다. 뉴진스는 색색의 조명 속에서 실루엣 댄스를 펼친 뒤, 히트곡 '슈퍼 샤이'와 'OMG'로 무대를 꾸몄다.

K팝 부문을 제외한 비장르 부문에 지민,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가 각각 '톱 셀링 송', '톱 듀오/그룹',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제외) 아티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톱 셀링 송'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안티-히어로', '톱 듀오/그룹'에 멕시코 밴드 푸에르자 레지다,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제외) 아티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아갔다.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에서 K팝 가수들이 K팝 부문 외 다른 주요 부문에서는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K팝 시상 부문이 늘어나면서 K팝 가수의 일반 부문 수상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K팝 가수들을 특정 범주에 묶어두려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K팝 부문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빌보드가 정식으로 다뤄야 할 K팝 가수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K팝 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K팝 부문을 신설하며 R&B·록·라틴팝·랩·컨트리처럼 빌보드가 시상하는 다양한 장르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다. K팝이 전세계 음악 산업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고, 높아진 K팝 위상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도 긍정적으로 해석가능한 부분이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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