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위트홈' 시즌 2, 고놈 참 잘생겼는데…왜 이렇게 산만해
박정선 기자 2023. 11. 21. 18:59
언론에 3개 에피소드 선공개된 '스위트홈' 시즌 2 리뷰
한줄평: 너무 욕심 부리면 탈나요
역시나 '스위트홈'의 장기를 살렸다. 인물간의 관계성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건드린다. 시즌 1에서 안타깝게 퇴장했던 인물들도 회상 장면을 통해 등장해 3년간 죽어있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가족의 사랑을 주로 담아내면서, 특히 모성애에 주목한다. 이는 곧 '과연 누가 괴물인가'란 메시지로 연결된다. 이번에도 서양식 크리처물처럼 공포와 긴장감은 덜하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가는 한국형 크리처물로 완성됐다.
화려하다 화려해
볼거리는 더욱 화려해졌다. 지난 시즌이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엔 서울 전역으로 무대를 넓혔다. '스위트홈'의 세상이 커지면서 다양한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비주얼 또한 볼거리다.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처와의 싸움이 스위트홈 내부의 개개인을 넘어 군대까지 등장하며 스케일이 커졌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반인반괴'의 전투, 불꽃 튀는 자동차 안 전투 등 액션 장면도 이목을 끈다.
송강의 성장
배우들도 활약한다. 신인이었던 송강은 주인공 현수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그리면서 동시에 액션까지 담당했다. 사람과 괴물 사이에 선 캐릭터 때문인지, 거친 비주얼을 자랑하는 장면들도 소화했다. 고민시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고민시가 등장하는 장면은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오정세도 주목할 만하다. 작품마다 180도 변신하는 특기를 잘 살렸다.
산만한 구성은 단점
그런데, 산만하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전 시즌에서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주인공을 내세웠고, 인물 간의 관계성을 차근차근 쌓아 올려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등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새롭게 합류하며 힘이 분산됐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다 하려다 보니 따라잡기 버겁다. 결국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겠으나, 그 과정이 산만하고 어지럽다.
전 시즌 복습 필수
산만하고 복잡하니, 전 시즌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시청하기 더욱 어렵다. 3년 전 시즌 1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시즌 2는 자꾸만 새로운 서사를 쏟아낸다. 회상 장면도 다수 나오지만, 3년간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인물이 행동하는 이유와 방향성을 빠르게 이해하려면 시즌 1을 복습하는 편이 낫다. '스위트홈' 시리즈를 새롭게 접하는 시청자에겐 큰 단점이 될 전망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한줄평: 너무 욕심 부리면 탈나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화려한데 산만한 둘째 '스위트홈'이다.
지난 2020년 겨울 공개됐던 시즌 1은 당시 국내외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신파가 강조된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 등 한국적 정서를 살린 한국형 크리처물로 서양식 크리처물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스위트홈'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위트홈' 시즌 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송강(현수)과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리는 작품이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오는 12월 1일 공개된다. 언론에는 세 개의 에피소드가 선공개 됐다.
시선 잡아끄는 한국식 정서
지난 2020년 겨울 공개됐던 시즌 1은 당시 국내외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신파가 강조된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 등 한국적 정서를 살린 한국형 크리처물로 서양식 크리처물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스위트홈'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위트홈' 시즌 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송강(현수)과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리는 작품이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오는 12월 1일 공개된다. 언론에는 세 개의 에피소드가 선공개 됐다.
시선 잡아끄는 한국식 정서
역시나 '스위트홈'의 장기를 살렸다. 인물간의 관계성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건드린다. 시즌 1에서 안타깝게 퇴장했던 인물들도 회상 장면을 통해 등장해 3년간 죽어있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가족의 사랑을 주로 담아내면서, 특히 모성애에 주목한다. 이는 곧 '과연 누가 괴물인가'란 메시지로 연결된다. 이번에도 서양식 크리처물처럼 공포와 긴장감은 덜하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가는 한국형 크리처물로 완성됐다.
화려하다 화려해
볼거리는 더욱 화려해졌다. 지난 시즌이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엔 서울 전역으로 무대를 넓혔다. '스위트홈'의 세상이 커지면서 다양한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비주얼 또한 볼거리다.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처와의 싸움이 스위트홈 내부의 개개인을 넘어 군대까지 등장하며 스케일이 커졌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반인반괴'의 전투, 불꽃 튀는 자동차 안 전투 등 액션 장면도 이목을 끈다.
송강의 성장
배우들도 활약한다. 신인이었던 송강은 주인공 현수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그리면서 동시에 액션까지 담당했다. 사람과 괴물 사이에 선 캐릭터 때문인지, 거친 비주얼을 자랑하는 장면들도 소화했다. 고민시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고민시가 등장하는 장면은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오정세도 주목할 만하다. 작품마다 180도 변신하는 특기를 잘 살렸다.
산만한 구성은 단점
그런데, 산만하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늘어난 탓이다. 전 시즌에서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주인공을 내세웠고, 인물 간의 관계성을 차근차근 쌓아 올려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등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새롭게 합류하며 힘이 분산됐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다 하려다 보니 따라잡기 버겁다. 결국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겠으나, 그 과정이 산만하고 어지럽다.
전 시즌 복습 필수
산만하고 복잡하니, 전 시즌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시청하기 더욱 어렵다. 3년 전 시즌 1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시즌 2는 자꾸만 새로운 서사를 쏟아낸다. 회상 장면도 다수 나오지만, 3년간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인물이 행동하는 이유와 방향성을 빠르게 이해하려면 시즌 1을 복습하는 편이 낫다. '스위트홈' 시리즈를 새롭게 접하는 시청자에겐 큰 단점이 될 전망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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