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탈 때 보세요"…'싱글 인 서울' 이동욱, 로맨스 장인도 반했다 (종합)[인터뷰]

김보라 2023. 11. 21. 18: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보라 기자] “썸 탈 때 보면 좋은 영화다.”

이동욱(42)은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썸 탈 때 보면 (미진한 관계에 있어서) 추진력이 생길 거 같고, 반면 권태기라면 ‘우리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지’라고 되돌아볼 수 있을 거 같다”며 ‘싱글 인 서울’의 극장 관람을 이 같이 추천했다.

이동욱의 신작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디씨지플러스·명필름)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그는 40대 초반의 인기 논술강사 박영호를 연기했다.

이날 이동욱은 “점점 로맨스 장르의 영화가 제작되는 일이 줄어들고 있는데, 앞서 잘된 ‘30일’의 기운을 받아서 저희도 흥행했으면 좋겠다. 지금 바라는 일은 ‘싱글 인 서울’의 흥행 성공”이라며 “영화 속 계절과 현재가 비슷한 데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공감할 요소가 많다”는 생각을 전했다.

드라마 ‘도깨비’(2016), ‘구미호뎐’(2020~2023) 시리즈에서 전설 속 도깨비, 구미호 등 판타지 캐릭터를 소화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현실에서 볼 법한 비연애주의자를 맡아 공감대 형성을 시도했다.

솔로가 좋은 영호 역의 이동욱은 임수정이 현진 역을 맡아 출연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임수정은 실제로 귀여운 면이 있다. 근데 촬영에 임할 때는 베테랑”이라며 “제가 갖고 있는 연기 방식과 다르다. 저보다 더 디테일이 있더라. 한 번 되짚고 가는 지점이 있어서 저 역시 한 번씩 다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호흡하면서 좋았던 부분을 짚었다.

“저뿐만 아니라 임수정과 연기하는 배우들이 편하겠다 싶더라. (상대 배우에게) 그런 느낌을 자주 받는 게 아닌데 연기하면서 의지가 되고 편했다. 거의 모든 신을 찍기 전에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 신을 찍고 이어진 장면에서도 끝까지 얘기를 했다. 중요한 건 감독님도 열린 마음으로 저희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셨다는 점이다. 배우들이 말한 대로 되는 건 아닌데, 감독님이 열어주셨다. 애초에 빈틈 없는 대본이어서 시나리오만 잘 따라갔다.”

그러면서 “저는 (임수정과) 손 잡고 달리는 장면을 찍을 때 상쾌한 기분이어서 설렜다. 굉장히 사랑스러운 신이어서 그 시퀀스가 기억에 남는다. 찍으면서도 스태프가 굉장히 즐거워했다”며 “특히 눈빛으로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드려야 해서 의도한 부분도 있다. 저희 영화가 극 중 특별한 장치를 만들어놓은 건 아니다. 공감에 대한 웃음이 있는 영화다. 사람이 공감할 때 가장 먼저 웃음이 나오니까 보시면서 아마 많이 웃게 되실 거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나 결말이 마음에 든다는 그는 “현실적이라 좋다. 남녀가 만나자마자 불꽃이 튀는 순간이 얼마나 되겠나.(웃음) 남녀가 둘이 만나 생각을 정리하며 티격태격할 수도 있고. 지금의 결말이 가장 적절하다”고 완성본에 만족했다.

로맨스물의 장점에 대해서는 “일단 보기가 편하다. 타 장르물에 비해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다. 또한 많은 세대가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로맨스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로맨스를 통해 느끼고 배우는 감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도 극 중 캐릭터 영호처럼 솔로다. 결혼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저에게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성실히 할 수 있느냐’라고 따져봤을 때 아직까지 성숙한 사람은 아니다. 물론 결혼할 마음은 있는데 지금 당장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애에 대해 “제가 (썸을 타거나 연애) 초반부터 살갑고 다정하게 대하지 않는다. 영호처럼 무심한 듯 툭툭 챙긴다”며 “연애를 할 때 상대방과 웃음 코드가 잘 맞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웃음 코드가 맞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과 연애했을 때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연기는 물론 예능에서도 입담을 발휘한다. 그의 장기는 ‘강심장’, ‘프로듀스 X 101’,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등에서 입증된 바.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예능 ‘뜬뜬-핑계고’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케미스트리가 좋다.

‘핑계고’에 자주 출연한 그는 “한 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의 리뷰가 천만이 됐다고 하더라. 저는 놀란 게 ‘내가 재밌나?’ 싶다. 저와 유재석 형, 조세호, 남창희의 평상시 모습을 담았기 때문에 웃긴지 모르겠다. 저희들끼리 웃고 떠들지만 봐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근데 즐거워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오는 25일 진행되는 ‘핑계고’ 녹화에 임한다. “아는 사람이 하면 마음이 편해서 출연하게 된 것이다. ‘핑계고’도 유재석 형이 나오라고 해서 간 거다. 근데 제가 부른다고 해서 다 가진 않는다.(웃음) 주변에 친한 개그맨 선후배가 많은데 그들을 존경한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멘트를 하는지 동경한다”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부담감은 적다고 했다.

다만 이동욱은 “저 개인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생각은 없다. 제가 배우에 앞서 유튜버라고 소개하지만, 막상 제 채널을 위해 찍어도 제가 안 볼 거 같다”고 밝혔다.

로맨스 장인 이동욱이 귀환한 ‘싱글 인 서울’은 오는 11월 29일 극장 개봉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