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외동포 웰컴센터’, 외국인지원센터 등 기능 '중복' 지적
市 “운영 프로그램 다방면 검토”
인천시가 추진하는 ‘재외동포 웰컴센터’의 기능이 재외동포청·외국인 지원센터와 중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안팎에서는 웰컴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관의 재외동포 및 외국인 지원 사업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내년 6월5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에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마련한다. 1천㎡(313평) 규모로 컨퍼런스룸과 회의실, 상담부스, 공유오피스, 전시공간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웰컴센터 설립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웰컴센터 발전계획(2023~2027) 세부 추진과제’를 검토했다. 시는 센터를 통해 관광 정보와 언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재외동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정보와 구인·구직 등의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안팎에서는 이 같은 웰컴센터의 역할이 재외동포청과 외국인지원센터가 이미 추진하는 사업들과 중복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재 부평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서구 가족센터는 한국어 교육 사업과 다문화 인식 개선 사업, 구인 구직 상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한인 네트워크 강화와 한글학교 등 교육지원, 고려인, 사할린 동포, 파독 광부, 해외 입양 동포 등 소외 동포 지원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가 재외동포 비율이 높은 원도심이 아닌 재외동포청이 있다는 이유로 송도국제도시에 웰컴센터를 마련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재외동포 3만6천788명 중 가장 많은 1만788명(29.3%)이 부평구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연수구가 8천997명(24.4%), 남동구가 4천598명(12.4%), 미추홀구가 4천423명(12%), 서구가 4천249명(11.5%) 등이다. 연수구 재외동포들도 대부분 송도가 아닌 연수동 고려인 마을인 ‘함박마을’에 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외동포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차별화와 센터의 운영 프로그램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6월 재외동포웰컴센터가 문을 열기 전까지 많은 의견을 모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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