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행감 가볍게 여기는 수감 태도, 좌시하지 않을 것”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 기관 직원들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염종현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염 의장은 21일 성명을 내고 “행감은 ‘견제·감시’라는 도의회 제1의 책무다. 1천400만 경기도민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행정을 집행하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정책을 도민의 시선에서 살피는 엄중한 의무이자 역할”이라며 “엄중한 책무가 경기도의 가벼운 수감 태도로 얼룩지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지난해 행감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불거졌다고 설명한 데 이어 “경기도에 경고한다. 의회가 지닌 도민 대표성과 행감 의의를 가벼이 여기는 식의 수감 태도가 반복된다면 의장으로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경실련경기도협의회 역시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도의회는 경기도민들의 주권이 위임된 대의기관이다. 의원들의 질의는 곧 주권자인 도민들의 질의며, 공무원들은 이에 성실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다”며 “의원들을 무시하는 태도는 도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주권자인 도민들을 무시하는 공무원은 공적 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지난 16일 경제투자실에 대한 경제노동위원회 행감에서 피감 기관 직원들이 선서 과정에서 웃음을 참지 못한 데다 17일에는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감에서 도 관광산업과장이 의원 질의에 발끈해 언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두 상임위는 행감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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