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이어 두번째' 전준우도 뒤따랐다..프차의 조건→1차<2차, 롯데는 왜 B등급 38세 베테랑에게 'FA 1호' 계약을 안겼나[이슈포커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4시즌 FA 1호 계약자는 전준우(37)였다. 15년 원클럽맨. 그가 영원한 롯데맨으로 남는다.
롯데자이언츠는 20일 전준우와 4년 간 보장금액 40억원과 인센티브 총액 7억원 포함, 최대 47억원 규모의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6년생으로 내년이면 서른여덟이 되는 베테랑 타자.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가 느껴지는 파격적인 계약이다.
전준우는 4년 전 4년 총액 34억원이란 다소 헐값에 첫 FA 계약으로 롯데에 남았다. 표현은 많이 안했지만 스스로 아쉬움이 컸다. 이를 악물고 더 독하게 뛰었다. 나이가 먹을 수록 더 강해진 비결이다.
집념의 사나이는 야구선수 황혼의 나이에 1차보다 큰 규모의 두번째 FA 계약을 따냈다. 2차 계약이 더 큰 건 드문 케이스다. 1990년생으로 전성기인 LG 유격수 오지환이 1차에 4년 40억→2차에 6년 124억원의 계약을 한 정도다. 그만큼 전준우에 대한 내부 가치평가가 더 높아진 셈. 뒤이어 팀 동료였던 안치홍도 6년 최대 72억원의 파격 FA 조건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안치홍 역시 2차 FA 때 몸값이 껑충 뛴 케이스. 4년 전 KIA에서 롯데로 이적할 때 2+2년 최대 56억원에 첫 FA 계약을 한 바 있다.
전준우는 C등급일 거란 예상을 깨고 B등급으로 분류됐다. 25인 보호선수 외 1명에 대한 보상선수가 있는 몸. 이적이 쉽지 않았음에도 롯데는 좌고우면 하지 않았다. 서둘러 FA 1호 계약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새로 출범한 김태형호의 도약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선수로서 4년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지도자로서의 입도선매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실제 FA 야수 시장에서 전준우의 인기는 뜨거웠다. 탑급 관심이었다. 최대 50억을 훌쩍 넘는 베팅에 나선 구단도 있었다. 그만큼 롯데는 서둘러야 했다.
다행히 15년 간 몸 담은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팬들에 대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충성심과 사랑이 넘쳤다. 단 돈 1억원에도 행선지가 바뀌는 일부 선례와는 달랐다.
일사천리로 평생 롯데맨에 사인한 전준우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제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하며 제 선수인생을 롯데자이언츠. 그리고 롯데팬들과 온전히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오히려 감사해 했다. "부산 홈팬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응원이 생각나서 이곳을 떠나서 야구한다는 상상을 하기가 어려웠다. 제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야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롯데자이언츠 팬 때문인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자이언츠 대표 스타다.
타 팀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그는 "일부 팀들이 관심을 보여주신 것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그러나 롯데 원클럽맨으로 남으려 한 만큼 타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 않았고 할 시간도 없었다. 롯데와의 협상과정은 서로 좋은 관계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이적할 마음이 애초에 없었음을 강조했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15시즌 동안 자이언츠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1616경기에서 타율 0.300, 1812안타, 196홈런, 888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지난 4년간 시즌 평균 136경기 출전, 평균 타율 0.311, 장타율0.468, 출루율 0.371과 OPS 0.839로 팀 내 가장 꾸준하고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준우는 2023 시즌 중 역대 25번째 2800루타, 역대 24번째 1800안타 등을 달성하며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또한 역대 53번째 1600경기 출전, 역대 42번째 7시즌 연속 100안타 등의 새 구단 기록도 기대되는 선수다.
전준우는 2027년 시즌 인센티브를 달성하면 신구장 건축을 위해 1억원을 구단에 기탁하기로 했다, 구단은 선수의 은퇴 후 2년간 해외 코치 연수 지원 통해 후배 육성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지도자의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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