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다우닝가 합의` 채택…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김미경 2023. 11.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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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의 협력관계가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또 안보, 국방뿐 아니라 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연대 등 경제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다우닝가 합의'는 양국이 체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협력 문서"라며 "안보, 국방뿐 아니라 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연대 등 경제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포괄적으로 넓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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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영국의 협력관계가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또 안보, 국방뿐 아니라 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연대 등 경제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된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에너지, 인공지능, 건설·플랜트, 방산 등 총 31건의 MOU(양해각서)와 270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이 이뤄진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 같은 내용의 '다우닝가(街) 합의'(DSA·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다우닝가 합의'는 양국이 체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협력 문서"라며 "안보, 국방뿐 아니라 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연대 등 경제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포괄적으로 넓혔다"고 밝혔다.

'다우닝가 합의'는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 정상회담 장소인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따온 표현이다.

대통령실은 다우닝가 합의로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도 담는다. 또 한영 양국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규칙기반 질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G20(주요 20개국) 및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 무대에서 공조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방산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을 추진하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은 기존 한영 FTA(자유무역협정) 를 개선하는 협상을 개시하고,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도 체결한다.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를 촉진하는 경제 금융 협력방안과 함께 AI(인공지능), 디지털, 원전, 우주과학, 바이오, 양자 기술,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기후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밝힌다.

22일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첨단산업·에너지·인프라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금융협력 등을 논의하고, 공공기관·민간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 내용이 담긴 MOU와 경동나비엔, 효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약 270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이 이뤄진다.

김 수석은 "그간 한국과 영국 관계는 협력의 잠재력이 큼에도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교역 규모는 유럽 국가 중 5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는 한국과 영국에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환경을 조성해 양국 기업들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GDP는 지난해 기준 3조700억 달러로 세계 6위 규모다.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은 두 번째 경제대국이다. 그러나 한국과 영국의 교육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1억 달러로 유럽국가 중 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프랑스·영국 순으로 5위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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