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9년 만에 시내버스 250원, 도시철도 300원 인상
대전시가 2024년 1월 1일부터 일반 기준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 도시철도 요금은 1550원으로 인상하고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한다.
대전시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기존 1250원에서 300원 인상된 1550원으로 인상하는 안에 대해 심의를 통해 시민들의 체감효과가 큰 시내버스는 1500원으로 250원 인상하고 도시철도는 상정된 안대로 155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1월 1일 자로 시행되는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1500원, 청소년 750원, 어린이 350원, 도시철도 요금은 일반 1550원, 청소년 880원, 어린이 550원으로 부과된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은 청소년, 어린이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무료 이용이 가능하나 일반요금의 경우 시내버스에서 도시철도로 환승 시 차액에 대한 부분 50원이 추가 부과된다.
대전시 시내버스 요금은 현재 일반 1250원, 청소년 750원, 어린이 350원이며 도시철도 요금은 일반 1250원, 청소년 880원, 어린이 550원으로 2015년 요금 인상 후 9년째 동결 중이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시에따르면 인건비와 연료비 등 운송비용의 지속 상승과 노후시설 교체를 위한 대규모 비용 발생하고 코로나19 이후 수입금 감소 등으로 대전시의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에 대한 재정지원금은 2015년 643억 원에서 2023년 1938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현재 102개 노선, 1015대의 차량으로 운행되는 대전시 시내버스는 2005년 7월 4일부터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어 운수사업자의 운송비용과 운송수입금 차액 보전을 위해 대전시가 매년 운수사업자에게 재정지원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2015년 요금 인상 시에는 재정지원금이 383억 원으로 2019년까지 운송비용의 30% 이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2022년에는 1166억 원으로 급격히 상승해 운송비용의 50%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이용 승객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대비 15%가 감소한 상황으로 2023년 재정지원금 규모가 123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개통 이후 시민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도 상황은 비슷해 단일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10만 명이 이용하는 등 도심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도시철도 운영 적자 폭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교통공사는 신규 철도사업 수주, 태양광 부지 임대 사업, 광고 부대 수익 창출 등 누적되는 적자 폭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개통 후 17년 지난 노후화시설의 교체, 안전 투자 비용 증가, 무임승차 지원 대상 확대 등으로 인해 시 재정지원금은 2015년 260억 원에서 2023년 70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과 인천, 울산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 8월, 10월에 1500원으로 인상했고 부산은 10월에 1550원으로 인상했으며 대구시도 인상을 검토 중이다.
도시철도 요금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현재 1400원에서 내년도 1550원으로, 부산은 145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 예정이며 대구시도 연말 인상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는 "2015년 요금 인상 이후 9년여 만에 추진하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운영기관에 지원되는 2024년 재정지원금은 약 1800억 원으로 추산된다"라며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고 시민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마련과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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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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