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사태 숨통 트이나…광주 82개사 밀집 산단에 중기특별지원
광주광역시 하남·진곡·평동 등 4개 산업단지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받게 됐다. 해당 산단에는 대유위니아그룹 법정 관리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82개사가 모여있다.
광주시는 “하남산단과 진곡산단, 평동1·2차 및 평동3차 일반산업단지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달 26일 위기에 처한 대유위니아그룹 지역 협력업체들을 돕기 위해 해당 산단에 대한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 신청을 했다.
이번에 지정된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은 대유위니아 광주 협력업체 82개사(하남 56개사·진곡 10개사·평동 16개사)가 모여 있는 곳이다. 대유위니아 광주 협력업체 전체 133개사의 62%에 해당한다. 이곳의 피해 규모도 310억원으로 전체 436억원의 71%에 달한다.
광주 협력업체들은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9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체불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광주시는 잠재적 실업 위기 노동자가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이 대유위니아 협력업체들에게 판로 확보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이 되면 해당 산단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은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연구개발, 컨설팅, 마케팅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직접 생산한 물품의 경우 예외적 제한경쟁 입찰 및 수의계약 가능 규정을 적용받는다.
광주시는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외에도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는 광산구를 전체를 고용 사정이 악화할 시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받게 되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요구하는 한편 정책금융 및 세제 지원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이번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유위니아 협력업체들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용위기지역 지정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에 지정된 산업단지는 10월 기준 전남 8곳, 경북 5곳, 강원·전북 각 2곳, 충남·부산 각 1곳 등 총 19곳이다. 지정기간은 지정일로부터 2년이며, 2년 범위 내에서 1회 연장을 할 수 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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